[OSEN=인천국제공항, 홍지수 기자] 새신랑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면서 책임감을 안고 떠났다.
배지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앞으로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최근 MLB.com은 배지환에 대해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즌 개막까지 공격력이 선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올라갈 수 있을지가 열쇠다”고 살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크다. 그는 지난 6일 결혼했다. ‘품절남’ 배지환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며 “분명 야구장 안에서 반영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배지환은 리오버 페게로(23), 닉 곤살레스(24)까지 3명이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경쟁에 대해 “지난해 풀 시즌 한 번 뛰어봤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기대가 되기도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1경기 타율 2할4푼(367타수 88안타) 2홈런 38타점 59득점 27도루 OPS .628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2루수와 중견수로 활약하며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608을 기록, 거의 풀시즌을 빅리그에서 보냈다. 그에게는 값진 1년이었다.
올해 더 큰 목표로 뛴다. 그래서 더 일찍, 철저히 준비하려고 한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출국한다. 배지환은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을 하고 싶어서 일찍 미국으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허일 전 선수가 대학교 코치로 있는 곳에서 나도 같이 야외 훈련을 할 계획이다. (강) 정호 형도 잠깐 보려고 한다. 2월 중순이 되면 일찍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배지환은 올해 추신수(SSG)가 2010년 기록한 22도루를 넘어 한국인선수 단일시즌 최다도루 2위에 올랐다. 한국인선수 단일시즌 최다도루 1위 자리는 38도루를 한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올랐지만, 시즌 내내 폭발적인 주루 플레이와 감각적인 내야, 외야 수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올해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많이 뛰어보고 싶다”면서 “언젠가 한 번은 50도루, 60도루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MLB.com은 배지환에 대해 “빠른 발이 장점이다”고 살폈다. 배지환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보다 더 인상깊은 시즌을 보낼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