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대상84’의 시상식 패션은 역시 남달랐다. 과거 시상식에서 패딩 점퍼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에는 보타이 대신 여자 머리핀을 활용,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인생84’ 채널을 통해 ‘2023 기안어워즈 뒤풀이’ 영상이 공개됐다. 기안84는 연말을 맞아 직원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2023 기안어워즈’를 진행했다.
뒷풀이에서 기안84는 “그런데 간만에 이거 했다"며 보타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 이거 넥타이 없어서 다x소에서 여자 머리핀 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쌈디는 “진짜로?"라고 물었고, 기안84는 “핀 뜯고 이거 단거다. 2천원짜리”라고 했고 쌈디는 “머리 좋네”라며 감탄했다. 기안84는 “티 안나지?”라며 뿌듯해 했다.
이를 본 직원은 “어쩐지 묘하게 예쁘긴 했다”고 일반 보타이와 달리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을 짚었다. 허성태 역시 "더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난 (리본이) 이중 삼중 이렇게 크게 작게 있다”고 만족해 했다.
보타이가 없다고 2천원짜리 여자 머리핀을 활용해 보타이를 대신한 기안84. 그의 파격적인 시상식 패션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6년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서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난 것.
당시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기안84가 시상식에 참석했고, 박나래와 한혜진, 이시언은 한껏 꾸민 모습이었다. 시상식에 맞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반면 기안84는 블랙 슈트에 보타이도 하지 않은 채 파란색 패딩 점퍼를 걸쳐 입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시상식 패션이었다. 결국 기안84는 장소에 맞지 않는 의상으로 ‘비매너’, ‘민폐’라는 비난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7년 뒤인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기안84는 대상 후보답게 깔끔한 수트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보고 박나래는 “기안84가 패딩을 입고 왔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이번 연예대상이 여덟 번째 시상식인 기안84가 과거 첫 시상식 때 패딩을 입고 포토월에 섰던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과거 충격적인 패션을 뒤로 하고 기안84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멀끔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모두의 예상대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안84는 수상 소감에서 첫 시상식에서 패딩 점퍼를 입었던 걸 언급했다. 그는 "내가 8년 전 방송 처음 시작했을 때 패딩 입고 온 기억이 난다. 그때 패딩을 왜 입고 왔냐면, 연예인도 아닌데 턱시도를 입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여기를 이렇게 또 오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안84는 7년 전 시상식에서 패딩 점퍼를 입어 민폐 소리를 들었지만 보타이 대신 머리핀을 활용하는 기발함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다운 깔끔한 수트로 과거의 굴욕은 모두 날려버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