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없다고 말했다.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박신양이 출연해 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신양은 "배우 활동을 하면서는 내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림을 그리면서는 오로지 내 생각, 내 느낌만 담을 수 있다. 나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할 때는 만들어진 남의 이야기고, 캐릭터로 표현해야 한다. 그림은 제가 대본을 쓰고, 저 혼자 연기하는 완벽한 1인극이다. 그림을 그릴 때 더 자유로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박신양은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저에게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열심히 검토할 것"이라며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조금 더 표현에 집중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장에 작업실을 차린 이유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진짜 그리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전시장에 차린 제 작업실에 오시는 분들이 선입견을 깨졌다는 말을 하시면서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특히 당나귀 그림을 많이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무 짐도 지지 않는 것에 대해 상상해 보지만, 결국엔 어느 짐을 질지를 찾아 나선다. '이게 당나귀가 아니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우직함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 점에서 당나귀가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면서) 예전보다는 나를 알아가는 데 쉽게 접근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불필요하고, 상황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말로 취급되기도 한다"며 "그림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팔 생각 없다고 단언한 적 없다"고 강조한 박신양은 "많은 분이 파는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미술관은 파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더니 안 판다고 기사를 쓰신 거다. 저는 그림에 대한 느낌, 감정, 감각에 대해 피드백을 원했는데 그런 건 별로 없더라. 판매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숨이 막혔다"며 "팔기 전에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감정 교류에 집중하고 싶었다. 판매 여부는 그다음에 생각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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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 사진=JTBC 뉴스룸 |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박신양이 출연해 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신양은 "배우 활동을 하면서는 내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림을 그리면서는 오로지 내 생각, 내 느낌만 담을 수 있다. 나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할 때는 만들어진 남의 이야기고, 캐릭터로 표현해야 한다. 그림은 제가 대본을 쓰고, 저 혼자 연기하는 완벽한 1인극이다. 그림을 그릴 때 더 자유로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박신양은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저에게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열심히 검토할 것"이라며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조금 더 표현에 집중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장에 작업실을 차린 이유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진짜 그리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전시장에 차린 제 작업실에 오시는 분들이 선입견을 깨졌다는 말을 하시면서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특히 당나귀 그림을 많이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무 짐도 지지 않는 것에 대해 상상해 보지만, 결국엔 어느 짐을 질지를 찾아 나선다. '이게 당나귀가 아니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우직함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 점에서 당나귀가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면서) 예전보다는 나를 알아가는 데 쉽게 접근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불필요하고, 상황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말로 취급되기도 한다"며 "그림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팔 생각 없다고 단언한 적 없다"고 강조한 박신양은 "많은 분이 파는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미술관은 파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더니 안 판다고 기사를 쓰신 거다. 저는 그림에 대한 느낌, 감정, 감각에 대해 피드백을 원했는데 그런 건 별로 없더라. 판매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숨이 막혔다"며 "팔기 전에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감정 교류에 집중하고 싶었다. 판매 여부는 그다음에 생각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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