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사이버 렉카를 상대로 본격적인 역습에 나섰다.
17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원영은 최근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제기한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덕수용소'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었다. 이에 당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탈덕수용소를 형사고소한 건은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어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단계에서 사법적인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사료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별개로 탈덕수용소에게 제기한 민사소송은 2건이다. 당사가 제기한 민사 소송은 1월 중 변론 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아티스트 장원영 본인이 제기한 것은 상대방이 응소하지 않아 의제자백으로 승소판결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모든 법적 심판이 끝난 후에 다시 한번 공식입장을 통해 알릴 것이라며 “스타쉽은 소속 연예인의 명예와 사생활, 인격 등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하여 향후에도 합의 없이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쉽이 '사이버 렉카' 채널에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부터다. 그해 10월에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받게 한 바 있고,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스타쉽 측은 온라인,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인신공격성 및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악플러와 사이버 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당시 스타쉽 측은 “탈덕수용소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음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덕수용소는 전형적인 '사이버 렉카' 채널로 그동안 다양한 스타들에 관한 열애부터 인성 등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이슈들을 진실인 양 짜깁기 해 여론을 호도해 악명이 높았다. 특히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심각한 루머 생성으로 소속사가 직접 나선 것.
이들 사이버 렉카 채널은 마땅한 법과 규제가 없을 뿐더러 해외에 서버를 둔 플랫폼이기에 운영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워 고소까지 이어지기 어렵고, 해외 수사망에 기대야 해 처벌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타쉽은 2023년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탈덕수용소는 계정 해킹을 주장하며 채널 내 동영상들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스타쉽 측은 신원 파악이 이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스타쉽과 장원영은 무법지대에 있던 사이버 렉카를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돌 뿐 아니라 연예계 전체가 사이버 렉카로 수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유튜브에 만연한 가짜 뉴스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