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클린스만호가 주전 수문장 김승규(34, 알샤밥)를 잃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김승규가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번 아시안컵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김승규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자체 게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고, 이번 대회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FA 관계자는 김승규의 가족들이 현재 카타르를 방문한 상태이기에 귀국일은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다. 김승규는 그간 꾸준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주전 골키퍼다. 그는 A매치만 81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도 확고한 No.1 골리로 활약해 왔다.
김승규는 지난 15일 바레인과 1차전에서도 선발 출격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발밑 능력으로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고,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멋진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제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으로 남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 둘 중에 조현우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A매치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와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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