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시호 기자]
'유퀴즈' 배우 나문희가 최근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을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소풍'의 주연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출연했다.
김영옥은 이날 "'유퀴즈'에 나오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평소 '유퀴즈'의 애청자임을 밝혔다. 이어 "임영웅 나왔을 때는 '더 까불었으면 좋겠는데 덜 까불고 가네' 생각했다. 이런 데서 좀 확 풀어지지"라며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1961년 MBC 성우 1기 동기로 만난 김영옥과 나문희는 무려 60년이었다. 두 사람은 "명 짧은 사람은 도저히 만날 수도 없다"며 데뷔 초에는 "우리 둘이 다 해먹었다. 정말 MBC 기둥뿌리 하나는 우리가 더빙한 것"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옥은 당시 '태권브이' 등 씩씩한 소년 캐릭터 더빙을, 나문희는 마릴린 먼로 등 해외 영화 여주인공의 더빙을 주로 맡았다고. 김영옥은 TV 방송국 개국 초창기를 회상하며 "그땐 내가 주인공 많이 했다"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옥은 또 KBS로 이적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속마음을 밝혔다. 김영옥은 "국장이 아주 미웠다. '이제 뭐 어느 정도 됐으니까 가서 좀 뽐내고 싶다 이거냐'고 하더라. '그런 거 아니다. 여기서 인정 안 해주셨지 않냐'고 했다. 처음 얘기한다.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며 섭섭해했다.
나문희는 이후 1995년 '바람은 불어도'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김영옥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영옥은 나문희를 "남이 할 수 없는 연기를 천재적으로 해낸다"고, 나문희는 김영옥을 "이 나이에 이렇게 잘 뛰는 할머니 없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두 사람은 연기 욕심 덕에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로 소문까지 났다. 나문희는 "내가 다혈질이라 참견을 조금 한다"며 "상대 배역한테 자꾸 감정적으로 잔소리해서 그랬나 보다. '그것도 못하냐'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또 나문희가 과거 '우리 자주 보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자'고 말했던 적 있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이에 "나는 만나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데 (나문희는) 싫어한다"며 서운해하더니 '유퀴즈'에서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나문희는 최근 남편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사실을 고백하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노래했다. 김영옥은 이에 "어떡하냐"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나문희는 "꼭 대신 운다"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나문희는 이어 김영옥이 "우리 장례식에 와서 6시간을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또 인터뷰에서 "저녁이 되면 우울하더라.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여보 사랑해"라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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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소풍'의 주연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출연했다.
김영옥은 이날 "'유퀴즈'에 나오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평소 '유퀴즈'의 애청자임을 밝혔다. 이어 "임영웅 나왔을 때는 '더 까불었으면 좋겠는데 덜 까불고 가네' 생각했다. 이런 데서 좀 확 풀어지지"라며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1961년 MBC 성우 1기 동기로 만난 김영옥과 나문희는 무려 60년이었다. 두 사람은 "명 짧은 사람은 도저히 만날 수도 없다"며 데뷔 초에는 "우리 둘이 다 해먹었다. 정말 MBC 기둥뿌리 하나는 우리가 더빙한 것"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
김영옥은 또 KBS로 이적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속마음을 밝혔다. 김영옥은 "국장이 아주 미웠다. '이제 뭐 어느 정도 됐으니까 가서 좀 뽐내고 싶다 이거냐'고 하더라. '그런 거 아니다. 여기서 인정 안 해주셨지 않냐'고 했다. 처음 얘기한다.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며 섭섭해했다.
나문희는 이후 1995년 '바람은 불어도'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김영옥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영옥은 나문희를 "남이 할 수 없는 연기를 천재적으로 해낸다"고, 나문희는 김영옥을 "이 나이에 이렇게 잘 뛰는 할머니 없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
유재석은 또 나문희가 과거 '우리 자주 보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자'고 말했던 적 있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이에 "나는 만나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데 (나문희는) 싫어한다"며 서운해하더니 '유퀴즈'에서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나문희는 최근 남편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사실을 고백하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노래했다. 김영옥은 이에 "어떡하냐"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나문희는 "꼭 대신 운다"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나문희는 이어 김영옥이 "우리 장례식에 와서 6시간을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또 인터뷰에서 "저녁이 되면 우울하더라.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여보 사랑해"라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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