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X파일 루머 상처받아, 아기 옷도 사놨지만 아직 결혼 생각 無'' ('슈퍼마켙소라')[종합]
입력 : 2024.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보라 기자] 배우 한예슬(42)이 결혼과 출산, 사업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24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한예슬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얘기를 털어놨다. 이날 한예슬은 “작년에 아팠던 날들이 많아서 2024년은 건강하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일을 활달하게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건강하게 커리어를 쌓고 싶다고 바랐다.

한예슬은 이어 “애정운은 워낙 좋아서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건 없다. 근데 아직까지 결혼이나 아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년 넘게 활동을 해서 옷이 너무 많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너무 예뻐서 못 버린다. 심지어 아기 옷도 사놨다. 유아복을 세일할 때 예쁜 게 있으면 산다. 10년째 갖고 있는 옷도 있는데 낳을 생각은 없다. 아기들이 예쁘지만 ‘나도 아기를 너무 갖고 싶다’는 건 없다. 제 나이 또래는 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니까 ‘내가 뭔가 간과하는 게 있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웃음) 지금의 삶을 만족하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은 없다. 남자친구한테도 ‘진짜 아이가 없어도 괜찮겠어? 너의 마음이 궁금하다’라고 물어본다. 그 친구는 ‘자기야 나도 정말 괜찮다’고 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빨리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한예슬은 “어릴 땐 없었는데 이제는 연기에 대한 열망이 조금 더 생겼다”며 “로코로 데뷔했고 로코가 재미있었다. 저는 로코가 너무 편하고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정극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안 해 본 영역이 많아서…마지막 작품이 ‘빅이슈’였는데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은 “카리스마 있고, 퇴폐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고혹적인 신비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제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상상을 많이 한다. 모든 역경을 딛고 나와 딱 맞는 작품을 만나서 제2의 전성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게 된다면 그 감사함의 깊이는 신인 때 받았던 사랑을 넘을 거 같다. 그동안 겪은 제 감정들을 훨씬 뛰어넘을 거 같다. 올해는 죽도록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혼을 갈아넣겠다. 감독님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대박 작품을 터뜨리도록 온몸을 던져서 열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예슬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서 ‘논스톱’으로 활동을 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그때부터 루머들이 생겼다”며 “‘X파일’이라는 게 떠돌아다녔다. 저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거 같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가장 상처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이 ‘이거 사실이냐?’고 물어볼 때다. 모르는 사람들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 건데,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솔직히 얘기해 봐’라고 말하면 정말 상처가 됐다. 그 사람들과는 지금 연락을 안 한다”고 했다.

대화 도중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받은 한예슬은 “남자친구가 ‘잘하고 와, 내 공주님’이라고 보냈다.(웃음) ‘우리 공주님 예쁘게 준비 다 했나?’라고 보냈다. 귀엽다”고 자랑했다.

“통화를 해보겠다”면서 전화연결을 한 한예슬은 “하이 허니. 나 지금 소라 언니랑 방송하고 있다”면서 남자친구에게 이소라를 소개했다. “공주님은 지금 촬영을 잘하고 있다”는 이소라의 말에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잘 부탁드린다. 전화만 하는데도 땀이 난다”고 답했다.

한예슬은 “저희는 오글거리는 게 1도 없다. 남자친구는 ‘자기야’ ‘허니’ ‘공주님’으로 저를 부른다. 남자친구는 제 앞에서 트림을 몰래하고, 화장실도 제가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간다. 남친이 저한테 더 예의를 갖춘다. 그러면 너무 귀엽다. 제가 많이 짓궂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한예슬은 2번의 사업을 실패했다고도 전했다. “제가 경영과 안 맞는 거 같다. 제가 다 투자했으니까 돈을 많이 말아먹었다. 너무 비싼 취미 활동이었다”며 “근데 제 성격상 직접 겪어보지 않고 남의 얘기만 듣고 포기할 수 있었을까 싶다. 두 번째로 했던 코스메틱 사업은 재미있었는데 접었다. 세 번째 사업을 하게 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는 한예슬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외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게 서운하지만 아직까지 너무 아쉽다는 느낌은 없다. 앞으로 조금 더 노화가 진행돼 내려놔야 할 시점이 올 텐데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게 잘 살고 있다는 걸 어필하는 게 승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슈퍼마켙 소라'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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