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배우 김영옥이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24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김영옥, 나문희 배우가 등장한 가운데 가수 임영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내가 '유퀴즈'에 나올 군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문희를 부르는데 어부지리로 나왔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문희는 "그건 아니다. 누구나 나올 수 있더라. 지난번에 연세가 있는데 4시간 왕복으로 공부를 하는 분이 있는데 우린 멀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나도 많이 봤다. 임영웅 편을 봤을 땐 좀 더 까불어야 하는데 싶었다"라며 임영웅에 대해 또 한 번 팬심을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나문희는 "방시혁, 박진영씨 편은 3번은 본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과 나문희는 영화 '소풍'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옥은 "OST를 임영웅씨가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보통 일이 아니지 않나. 너무 좋아서 놀랐고 고맙기도 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영화를 홍보했다. 나문희는 "이 나이 되면 자식에게 뜯겨서 돈도 없지. 일자리도 없지. 그런 역할을 내가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두 분의 인연은 60년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나문희는 "명 짧은 사람은 만날 수 없는 인연"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옥, 나문희는 MBC 성우 1기 동기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나는 참 좋다고 얘기했다. 너랑 이렇게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니 참 좋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두 분의 검은 세단이 나란히 주차 돼 있는 걸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옥은 성우로서 '태권브이'의 훈이 역할, '마징가Z', '마린보이'의 소년 역할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외화에서 마릴린 먼로의 목소리를 맡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은 "MBC 기둥뿌리 하나는 우리가 성우로 해서 세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김영옥 선생님이 데뷔했을 땐 전국에 TV가 8천 대 뿐이었다"라며 "드라마도 생방송으로 했던 시대"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별 짓 다 했다. 주전자를 안 갖다놔서 있는 척 하고 그랬다"라며 "그때 내가 주인공 많이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조세호는 "그때 출연료가 어떻게 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옥은 "출연료를 보고 한 게 아니다. 장래를 보고 한 거다"라며 "버터빵 두 개 값이었다. 그건 돈이 아니라 거마비라고 줬는데 거마비도 우리 돈 주고 갔다"라고 말했다.
김영옥, 나문희는 성우로 활동하며 많은 인맥을 쌓았지만 배우로서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아 섭섭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공감하며 "개그맨으로 데뷔하고 우리 쪽에도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외부에서 캐스팅을 해오니까 여기도 빛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이럴까 섭섭했던 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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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