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6)이 커리어 두 번째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LG 트윈스는 26일 “김민성과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FA 계약 후 김민성을 롯데에 내주고 내야수 김민수(26)를 반대급부로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사인 앤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김민성은 덕수정보고를 나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2라운드 1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3년 동안 138경기를 소화했고, 2010년 7월 내야수 황재균과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김수화와 넥센 히어로즈로 향했다.
김민성은 히어로즈 시절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우타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에 일조하며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김민성은 2019년 3월 커리어 두 번째 이적을 경험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 원에 FA 계약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것. 당시 키움은 김민성의 반대급부로 현금 5억 원을 받았다.
김민성은 LG에서 5년 동안 내야 전 포지션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발휘했고, 지난해 112경기 타율 2할4푼9리 8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07년 프로에 입단한 김민성의 1군 통산 성적은 1696경기 타율 2할6푼9리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 663득점이다.
롯데 구단은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민성 선수가 젊은 선수단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김민성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14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 김민성은 “먼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에서는 LG에서 그랬듯 베테랑으로서 내야의 중심을 잡겠다는 각오다. 김민성은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LG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LG맨이 된 김민수는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김민수는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106안타 3홈런 38사사구 OPS .630(출루율 .313, 장타율 .317)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304경기 타율 2할9푼3리 252안타 37홈런 163타점 126사사구 OPS .876(출루율 .388, 장타율 .488)다.
LG는 “김민수는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다. 타격에서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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