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롯데는 1982년 KBO리그 원년 구단으로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팀 가운데 하나다. 팬들의 어마어마한 열정에 비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우승에 목마른 롯데가 우주의 기운을 끌어 모아 한 풀이에 성공할까.
지난해 최종 순위 7위로 마감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으면서 2022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은 3회. 단기전에서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운영도 탁월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구단과의 소통과 교감도 능했던 감독이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645승 485패 19무 승률 .571의 성적을 지도자로서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좌완 계투진 보강이 필요한 롯데는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진해수를 영입하고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조건이다.
부경고 출신 진해수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통산 788경기에 등판해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6.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2홀드에 그쳤지만 2017년 홀드 1위에 등극하는 등 좌완 특급 계투 요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LG와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데려왔다. 2007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성은 넥센과 LG에서 뛰면서 1군 통산 타율 2할6푼9리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롯데는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민성 선수가 젊은 선수단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14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성은 “먼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에 이어 LG 출신 진해수와 김민성을 영입한 롯데. 챔피언의 기운을 끌어 모아 1992년 이후 세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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