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올 시즌 3강 후보로까지 언급되는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47명 등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KT 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는 야구인들이 많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24시즌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KIA와 KT를 꼽은 후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팀 내 최고참 최형우(42)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우리가 강팀이라 불리려면 후배들이 커야 한다고 말했었다. 주전 라인업 9명 중에 3~4명이 더 커야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9명이 다 갖춰졌다. 이제는 자신 있게 상위권 말고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봉 규모를 봐도 그게 느껴진다. 보통 연봉이 성적과 성과에 비례하는데 지금은 억 단위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꽤 있다. 그만큼 후배들이 성장했다는 결과"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숱한 부상에도 1경기 차로 아깝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형우와 김도영(21)의 합류다. 지난 시즌 막판 큰 부상을 당했던 두 사람은 스프링캠프 참여가 불투명했다. 먼저 최형우는 지난해 9월 광주 KT위즈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1루수와 충돌로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쇄골 고정술을 받았고 재활 기간은 4개월이 예상됐다. 다행히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최형우의 말에 따르면 현재 70%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김종국 감독의 판단 하에 호주 스프링캠프 참가도 확정했다.
최형우는 "냉정히 말하면 갈 생각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는 다들 열심히 몸을 만들어 와서 시작하는 곳인데 재활한다고 옆에 빠져서 따로 한다는 건 그림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가자고 해주셨고 나도 어느 정도만 시간이 지나면 바로 애들이랑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며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운동량이 적어 컨디션을 100% 올리고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도영도 지난해 불운을 딛고 다시 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참가한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 역시 재활만 4개월로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회복이 빨라 시범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타율 3할을 기록하며 나성범(35)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운 외야수 이우성(30)이 내야수로 분류된 것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우성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1루 수비를 자청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첫 도전이었다. 그는 "내가 더블 포지션을 하면 나와 팀 모두에게 플러스가 될 것 같았다. 사실 1루 수비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라 다 까먹었는데 박기남 수비코치님이 수비 로테이션 돌 때 따로 조를 만들어 좋은 말과 자세로 기본기부터 챙겨주시는 등 많이 가르쳐 주셔서 순조롭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우성의 가세로 KIA 1루는 격전지가 됐다. 주전 1루수 황대인(28)이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OPS 0.618로 부진한 것이 이유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갓 제대한 최원준(27)이 1루로 뛸 정도로 많은 선수가 도전했으나,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황대인은 현재 부상으로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중이다. 지난해 6월 한 달간 타율 0.324, 2홈런 6타점, OPS 0.918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인 변우혁(24)이 가장 앞서는 가운데 이우성, 정해원(20·2023년 3R), 오선우(28), 서건창(35) 등이 경쟁한다. 정해원은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해원은 지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신인이었다. 특히 파워나 스윙에서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면서 굉장히 좋아졌다는 현장의 평가가 있었다. 또 입단했을 때보다 근육량이 굉장히 많이 늘면서 스피드가 몸에 붙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7년 만에 고향팀으로 복귀한 서건창이 화려하게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서건창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다시 LG를 거쳐 광주로 돌아왔다.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에게 내야수의 멘토 역할과 2루수, 1루수 백업을 기대하며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타격 3관왕,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를 싹쓸이했던 그때의 영광은 없지만, 콘택트 툴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백업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기대된다.
새로운 얼굴도 대거 등장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30)와 제임스 네일(31)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 KIA에 있어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카드다. 최근 몇 년간 KIA는 한 시즌을 제대로 뛴 외국인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원투펀치 구성에 있어 난항을 겪었다. 2018년 헥터 노에시(37)가 174이닝을 던진 후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를 찾기 어려웠고, 2020년 애런 브룩스(34)-드류 가뇽(34) 이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풀시즌을 치르는 것조차 보기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데려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크로우는 키 185㎝, 몸무게 108㎏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이 강점인 1선발 유형의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 중 59경기를 선발로 뛸 정도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는 어깨 부상도 한국과 미국 양쪽의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통해 확실하게 건강을 확인했다.
네일은 11년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튼튼한 신체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구력과 땅볼 유도가 장점인 2선발 유형의 투수다. 마이너리그 8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6개에 불과했고 주 무기인 싱커는 최고 153㎞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조대현(19)과 김민주(22)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 지명된 조대현은 KIA가 장기적으로 키울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이번 겨울 몸무게를 8㎏로 늘리면서 구속이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 지금 현재도 193㎝의 큰 키에서 비롯된 높은 타점과 평균 시속 144㎞, 최고 시속 151㎞의 직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불펜으로 먼저 1군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건대부중-배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김민주는 즉시전력으로 기대받는 우완 사이드암이다.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구속에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아 7라운드 전체 66번으로 지명받았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옮겨온 우완 불펜 이형범(30)과 내야수 고명성(25)도 개막 로스터에 도전한다. 2012년 NC 다이노스 창단 특별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이형범은 두산 베어스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2019년 두산에서 67경기 6승 3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땅볼 유도에 강점이 있는 투수인 만큼 수비력이 좋은 KIA 내야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고명성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1번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내야수다. 콘택트 능력이 강점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입대 전 퓨처스 타율 0.338을 기록한 적도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호주)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호주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한편 선수단은 2월 25일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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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KIA 선수단. 선수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
2024 KIA 스프링캠프 명단. /사진=KIA 타이거즈 |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47명 등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KT 위즈와 함께 3강으로 꼽는 야구인들이 많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24시즌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KIA와 KT를 꼽은 후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팀 내 최고참 최형우(42)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우리가 강팀이라 불리려면 후배들이 커야 한다고 말했었다. 주전 라인업 9명 중에 3~4명이 더 커야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9명이 다 갖춰졌다. 이제는 자신 있게 상위권 말고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봉 규모를 봐도 그게 느껴진다. 보통 연봉이 성적과 성과에 비례하는데 지금은 억 단위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꽤 있다. 그만큼 후배들이 성장했다는 결과"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숱한 부상에도 1경기 차로 아깝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형우와 김도영(21)의 합류다. 지난 시즌 막판 큰 부상을 당했던 두 사람은 스프링캠프 참여가 불투명했다. 먼저 최형우는 지난해 9월 광주 KT위즈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1루수와 충돌로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쇄골 고정술을 받았고 재활 기간은 4개월이 예상됐다. 다행히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최형우의 말에 따르면 현재 70%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김종국 감독의 판단 하에 호주 스프링캠프 참가도 확정했다.
최형우는 "냉정히 말하면 갈 생각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는 다들 열심히 몸을 만들어 와서 시작하는 곳인데 재활한다고 옆에 빠져서 따로 한다는 건 그림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가자고 해주셨고 나도 어느 정도만 시간이 지나면 바로 애들이랑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받아들였다"며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운동량이 적어 컨디션을 100% 올리고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
김도영도 지난해 불운을 딛고 다시 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참가한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 역시 재활만 4개월로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회복이 빨라 시범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타율 3할을 기록하며 나성범(35)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운 외야수 이우성(30)이 내야수로 분류된 것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우성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1루 수비를 자청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첫 도전이었다. 그는 "내가 더블 포지션을 하면 나와 팀 모두에게 플러스가 될 것 같았다. 사실 1루 수비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라 다 까먹었는데 박기남 수비코치님이 수비 로테이션 돌 때 따로 조를 만들어 좋은 말과 자세로 기본기부터 챙겨주시는 등 많이 가르쳐 주셔서 순조롭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우성의 가세로 KIA 1루는 격전지가 됐다. 주전 1루수 황대인(28)이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OPS 0.618로 부진한 것이 이유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갓 제대한 최원준(27)이 1루로 뛸 정도로 많은 선수가 도전했으나,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황대인은 현재 부상으로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중이다. 지난해 6월 한 달간 타율 0.324, 2홈런 6타점, OPS 0.918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인 변우혁(24)이 가장 앞서는 가운데 이우성, 정해원(20·2023년 3R), 오선우(28), 서건창(35) 등이 경쟁한다. 정해원은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해원은 지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신인이었다. 특히 파워나 스윙에서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면서 굉장히 좋아졌다는 현장의 평가가 있었다. 또 입단했을 때보다 근육량이 굉장히 많이 늘면서 스피드가 몸에 붙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7년 만에 고향팀으로 복귀한 서건창이 화려하게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서건창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다시 LG를 거쳐 광주로 돌아왔다.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에게 내야수의 멘토 역할과 2루수, 1루수 백업을 기대하며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타격 3관왕,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를 싹쓸이했던 그때의 영광은 없지만, 콘택트 툴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백업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기대된다.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
새로운 얼굴도 대거 등장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30)와 제임스 네일(31)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 KIA에 있어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카드다. 최근 몇 년간 KIA는 한 시즌을 제대로 뛴 외국인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원투펀치 구성에 있어 난항을 겪었다. 2018년 헥터 노에시(37)가 174이닝을 던진 후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를 찾기 어려웠고, 2020년 애런 브룩스(34)-드류 가뇽(34) 이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풀시즌을 치르는 것조차 보기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데려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크로우는 키 185㎝, 몸무게 108㎏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이 강점인 1선발 유형의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 중 59경기를 선발로 뛸 정도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는 어깨 부상도 한국과 미국 양쪽의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통해 확실하게 건강을 확인했다.
네일은 11년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튼튼한 신체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구력과 땅볼 유도가 장점인 2선발 유형의 투수다. 마이너리그 8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6개에 불과했고 주 무기인 싱커는 최고 153㎞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조대현(19)과 김민주(22)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 지명된 조대현은 KIA가 장기적으로 키울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이번 겨울 몸무게를 8㎏로 늘리면서 구속이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 지금 현재도 193㎝의 큰 키에서 비롯된 높은 타점과 평균 시속 144㎞, 최고 시속 151㎞의 직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불펜으로 먼저 1군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건대부중-배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김민주는 즉시전력으로 기대받는 우완 사이드암이다.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구속에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아 7라운드 전체 66번으로 지명받았다.
조대현. /사진=KIA 타이거즈 |
두산 시절 이형범. |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옮겨온 우완 불펜 이형범(30)과 내야수 고명성(25)도 개막 로스터에 도전한다. 2012년 NC 다이노스 창단 특별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이형범은 두산 베어스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2019년 두산에서 67경기 6승 3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땅볼 유도에 강점이 있는 투수인 만큼 수비력이 좋은 KIA 내야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고명성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1번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내야수다. 콘택트 능력이 강점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입대 전 퓨처스 타율 0.338을 기록한 적도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호주)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호주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한편 선수단은 2월 25일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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