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가장 바쁜 팀이었다.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FA 최대어로 꼽히던 오타니 쇼헤이를 잡는데 10년 7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타니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그런데 계약 규모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약 8948억원)가 10년 뒤부터 분할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런 계약을 두고 의견이 많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오타니는 다저스가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길 요구했다.
오타니와 다저스가 사치세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타니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자신과 다저스를 위한 생각이었다는 것. 오타니는 계약 발표 이후 자신이 다저스의 현금 흐름을 유지시키기 위해 이러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아낀 금액을 새로운 선수 영입에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저스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일본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76억원)에 영입했고, FA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10승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한 뒤, 다저스는 글래스노와 5년 1억 3656만 2500달러에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엄청난 자금력을 자랑했다. 끝이 아니다. 다저스는 FA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잡았다. 1년 1200만 달러를 더 썼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 야마모토, 에르난데스, 팩스턴, 조 켈리, 제이슨 헤이워드를 영입하고 글래스노우를 영입한 뒤 연장 계약을 하는 등 이번 겨울 가장 바쁜 팀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MLB.com은 “다저스가 헤드라인을 장악했지만, 오프시즌에 중요한 움직임을 보인 유일한 팀은 아니다”면서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팀들을 살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소니 그레이, 카일 깁슨, 랜스 린을 영입해 로테이션을 다시 구성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재계약하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작 피더슨을 추가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조던 힉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조쉬 헤이더와 빅터 카라티니 등 여러 팀이 최소 2명의 FA와 계약했다. 그리고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한 양키스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아직 오프시즌 막이 내리지는 않았다. MLB.com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를 주목하고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직 올 겨울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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