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고질적인 왼쪽 어깨 탈구 증세로 수술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재활 훈련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은 29일 1군・퓨처스팀 스프링캠프 일정 및 명단을 발표했다. 1군 선수단은 오는 30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38일, 퓨처스는 3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총 27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참가 명단은 박진만 감독, 정대현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31명, 투수 40명, 포수 7명, 내야수 21명, 외야수 11명, 지원 스태프 등 총 135명이 참가한다. 2024년 신인 선수 전원 퓨처스 캠프에 참가한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내달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프로야구팀과 7경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현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5도루를 남겼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8월 한달간 타율 3할5푼7리(56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타격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고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2년 차 이재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년 차 유격수가 저만큼 하는 건 대단하다. 작년보다 훨씬 더 능숙해졌고 노련해졌다"면서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텐데 잘 극복하고 있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다. 저는 2년 차 때 이재현만큼 노련하지 않았다. 긴장도 많이 했고 이재현이 나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세를 보였던 이재현은 지난해 10월 16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습관성 탈골에 따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23일 서울 모 병원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이재현은 시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도 팬분들 덕분에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들지 않았다”면서 "많이 걱정해 주신 만큼 겨울 동안 재활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재현은 캠프 초반 재활에 초점을 맞추고 상태가 좋아지면 기초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는 이재현이 서두르지 않고 완벽히 복귀할 수 있도록 기다릴 예정. 이재현이 1군 무대에 돌아오기 전까지 류지혁, 강한울, 김영웅 등 유틸리티 자원을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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