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방송인 재재가 퇴사 후 생활을 언급했다.
‘연반인’이라는 수식어로 큰 인기를 끌었던 ‘문명특급’ MC 재재는 지난해 5월 스튜디오161을 퇴사하고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으며 지난해 연말 ‘2023 MBC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받기도.
재재는 지난 24일 OSEN과 만난 인터뷰에서 퇴사 후 일상을 간략하게 털어놨다.
이날 재재는 퇴사하고 근황을 묻자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라디오라는 루틴한 직업이 생기니까 DJ로서 해야 할 것들, 새로운 제작진이랑 호흡을 맞추는 걸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작년 연말 연예대상 라디오 신인상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수상을 예감했냐”고 묻는 말에 재재는 “아무래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대했다. 과연 부르는데 주시지 않을까? 오라고 하니까 기대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재는 퇴사 후 생활에 “장단이 있다. 예를 들자면, 공무원이었다가 사업을 시작한 거다. 그래서 이게 들쑥날쑥 일정하지는 않지만, 더 벌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면서 “그리고 회사원으로서 회사에서 대신 내주던 4대보험, 국민연금 그런 걸 지역가입자로서 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해방감을 한 번에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재재가 생각하기에 퇴사 전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아무래도 MBC도 같이 온다. 이제 목동에만 있는 게 아니라, 상암도 온다”면서, 과거 양다리를 걸치는 기분이라 이상하다고 했던 말에 “지금은 세다리, 네다리도 가능한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재재는 퇴사 이후 FA가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별도의 소속사 이적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재재는 “감사하게도 오퍼가 왔었지만, 아직은 제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내가 필요할지에 대해 스스로 정립한 다음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일단 다 경험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사자의 삶에 적응을 끝냈다. 근데 워낙 탄력 근무를 하면서 살아서 일상생활이 크게 달라졌다기보다 일이 많아졌다는 정도다. ‘와! 별세계다’ 이런 건 아니고, ‘일이 많아졌네’ 플러스 ‘4대보험이 안돼서 참 안타깝다. 소중했는데’ 정도. 그동안 회사에 감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서바이벌 야생 정글의 세계에 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재재는 “그래도 연반인이라는 정체성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때랑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서 주어진 일을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하는 것, 성취해 내는 것, 이뤄내는 것이 중심이라 그 외의 것은 부차적인 일로 생각되는 것 같다. 행정 처리가 늘어났을 뿐”이라며 “1월에 연말정산 안 한 게 처음이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재재는 ‘MMTG’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최근에 영화 ‘위시’를 봤는데,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보니까 디즈니에 나왔던 모든 캐릭터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고 하더라. 거기서 모티브를 따와서 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고 들었다”며 “그런 것처럼 누군가 저희를 보면서 마음속에 잊고 있던 꿈, 열정, 혹은 꿈틀대는 정열의 씨앗을 느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항상 희망차고 꿈이 가득한 생활을 해야 하고. 저희를 보면서 우리가 스스로 별인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주 별들의 전쟁이다”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끝으로 재재는 ‘재재에게 문명특급이란?’이라고 묻자 “저에게 문명특급은 근간이자, 우리 모두의 야망인 것 같다. 다들 성취감이 중요한 친구들이라 동료들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고, 그게 다 똑같을 수는 없을 것. 그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두의 야망인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어쨌든 하면 된다. 되니까 하는 게 아니라, 하면 된다. 그걸 보시고 가슴속에 있는 별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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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MTG,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