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정준영 친구들의' 뻔뻔한 복귀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셀프 복귀를 시도하는가 하면, 전 멤버에게 민폐를 끼치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과거의 잘못은 모두 잊은 듯, 반성 없이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이들이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최근 또 논란의 중심이 됐다. 특유의 '허세' 때문이다. '버닝썬 게이트’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팀에게 민폐를 끼쳤던 승리. 팬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던 그는 출소 후에도 여전히 자신만 생각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빅뱅에 대한 팬들의 추억마저도 무참하게 짓밟는 행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 참석한 승리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가 된 부분은 승리의 발언이었다. 이날 승리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리고 오겠다”라고 외쳤고,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곡인 ‘굿 보이(GOOD BOY)’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팬 역시 지드래곤 관련 발언을 ‘박제’해 두기도 했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퍼지면서 승리의 발언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빅뱅에 큰 타격을 주고 팀을 떠난 승리가 난데없이 지드래곤을 언급했기 때문.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켰으며,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 알선, 20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충격적이고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워낙 큰 사건이었기에 승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그렇지만 출소 후 승리의 행보는 이러한 시선에 아랑곳이 없는 모습이었다. 부도덕한 행실로 빅뱅에 큰 타격을 주고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또 전 동료를 언급하며 배려 없는 모습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승리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싶어 당당하게 지드래곤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쓴소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런가 하면 버닝썬 사태로 밝혀진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출소 후 셀프 복귀를 시도해 도마 위에 올랐다.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최종훈 역시 FT아일랜드와 팬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인물이었다.
그런 최종훈의 복귀 움직임 역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종훈은 ‘정준영 단톡방’ 논란 당시 잘못을 반성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던 바. 그렇지만 은퇴 선언 5년 만에 복귀 움직임을 보이며 스스로 은퇴를 번복한 것.
특히 그는 논란을 예상한듯 일본 팬 커뮤니티에 공식 채널을 만들며 해외 팬들 앞에 나타났고,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활동을 예고했다. 팬 커뮤니티 구독료는 한화 약 5000원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자숙을 끝낸 최종훈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행보였다. 사건의 피해자는 여전히 존재했고, 그를 응원했던 팬들과 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 준 타격도 여전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설정한 자숙의 기간을 보내고 은퇴를 번복한 그였다. 최종훈은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라고 복귀 각오를 다졌지만, 환영보다는 싸늘한 시선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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