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가치 인정받았다고 생각해” 2차 드래프트 1순위 20홈런 내야수, FA 앞두고 역대급 이적생될까
입력 : 2024.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2차 드래프트로 키움 히어로즈에 온 최주환(36)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최주환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향했다. 

KBO리그 통산 1268경기 타율 2할7푼9리(3761타수 1048안타) 115홈런 594타점 OPS .786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인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22일 개최된 2차 드래프트에서 SSG의 보호선수 35명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다. 

“기분은 오히려 새롭고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 오니까 더 젊어진 것 같다. 내가 적응만 잘하면 좋은 에너지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키움에서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 시절 최주환. /OSEN DB

최주환은 지난해 134경기 타율 2할3푼5리(426타수 100안타) 20홈런 63타점 OPS .742를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하락했지만 2018년(26홈런)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렇지만 SSG는 샐러리캡 관리를 위해 고액연봉자인 최주환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키움은 고민없이 곧바로 최주환을 지명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알다시피 최주환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적을 보장할 수 있다. 1라운드에 최주환 같은 선수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 팀에는 큰 행운이다. 우리 팀에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최주환은 어딜가나 주전급 선수다. 우리 팀에 와서 분위기에 잘 녹아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주환을 노리는 팀들이 많았다. 우리가 1라운드에서 지명을 하지 않았다면 다시 지명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최주환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주환은 “2차 드래프트 당시에는 키움이 나를 지명할거라는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두 번째로 지명을 받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전체 1순위로 지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2차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수를 지명하려고 했다고 공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많은 구단들이 나를 지명하려고 했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했다. 트레이드가 된 적은 있었지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오히려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한끝 차이라고 본다. 올 시즌 끝나면 FA가 되는데 내 가치를 차근차근 증명하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이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SG 랜더스 시절 최주환. /OSEN DB

키움은 지난해 61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지난해 20홈런을 날린 최주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최주환은 타격을 최우선으로 하고 영입한 선수다. 일단 타점을 기대하고 있다.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는 타순을 고민하려고 한다”라며 최주환이 중심타순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최주환은 “올해 제일 긍정적인 부분은 수비 시프트가 사라지는 것이다. 타율에서 단순 지표 이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년에도 시프트가 없었다면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분명히 한두개 타구가 잡힌 것이 아니다. (김)재환이도 그렇고 좌타자들이 안타성 타구가 많이 잡혀서 어려웠다. 차이가 엄청 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들도 있는데 시즌 준비를 잘해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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