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배우 최강희가 최근 연예인집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한 것에 이어 환경미화원이 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최강희는 “나는 오늘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출근을 했다. 출근 시간은 새벽으로 넘어가던 12시. 환경미화원이 돼 보니 알 것 같다. 쓰레기도 정성이 담겨야 잘 버려진다는 것을… 앞으로 쓰레기를 좀 더 정성껏 버려야겠다 (P.S 참, 그리고 일을 나가기 전, 돌돌이가 타 준 커피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상에서 최강희는 “환경미화원 체험하러 간다. 어떤 시간들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가는데 소각장도 간다고 들어서 정말 소각하고 싶은 게 있었다. 지금까지 나의 청춘이 여기 들어있다. 그런데 왜 태우느냐. 한 단계 성숙하고자 이것을 오늘 소각시킬 거다. 인생 2막 시작이다”고 했다.
청소에 진심이라며 최강희는 “오늘은 참 방해만 안 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다”고 했다. 환경미화원 옷을 입은 최강희는 쓰레기를 수거하러 나갔고 쓰레기를 들고는 “이게 무겁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쓰레기차 뒤에 매달려 가기도 하고 본격적인 쓰레기 봉투 수거에 나섰다.
최강희는 “솔직히 나도 처음 해본 거라 새벽에 아무도 없는 시간에 차를 타고 달리는데 우리가 일을 하러 나와서 달리는 거지 않냐. 되게 상쾌하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새벽 3시에 돌아왔고, 다른 환경미화원들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처음치고는 잘한다”, “완전 프로다”, “이런 직업을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칭찬했다.
단잠을 자던 최강희는 새벽 5시쯤에 다시 나섰고 쓰레기 봉투 수거 후 소각장으로 갔다. 그리고 최강희는 소각하려던 물품을 태웠고 “안녕.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결말인데 어떻게 해서든 이걸 태워서 자원으로 회수한다니까 조금 마음이 위로가 된다”고 했다.
환경미화원 체험을 마친 최강희는 “오늘 해보니까 나의 체질에는 맞는다. 일하시는 표정들이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다들 너무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너무 신기했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2021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공백기를 갖고 있다. 지난달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최강희는 “3년 전부터 연기를 안 했다. 가족들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하니 ‘수고했다. 이제 하고 싶은 걸 해봐’라고 하더라. 그래서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고 전에 일했던 매니저 님에게도 대본 검토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26년을 일했는데, 그냥 행복하지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강희는 배우 생활과는 거리가 먼 근황을 전하고 있다. 고깃집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는 최강희는 ‘절친’ 송은이, 김숙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고 있었다. 최강희는 “김숙 집은 1년째, 송은이 집은 4개월째 청소를 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25년 동안 연기하며 행복하지 않았다는 최강희지만, 3년의 공백기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끝에 “곧 다시 연기를 시작할 생각이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날 필요로 하는 것을 할 수 있겠다 싶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