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故허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故허참은 지난 2022년 2월 1일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은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 선종이 발견돼 다섯 차례 수술을 진행했다. 한 프로그램에서 허참은 “나는 건강에 늘 자신있었다. 그래서 평생 건강검진을 안 했는데 우연히 2008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어마어마한 대장 선종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을 회복한 뒤 전원생활을 즐기며 방송 활동을 하던 故허참은 세상을 떠나기 한달 전 한 예능에 출연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주변에 걱정을 끼칠까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故허참. 외롭게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연예계 동료, 후배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춘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엄지의 제왕’, ‘나이거참’에서 호흡을 맞춘 오정연은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오게 된 선생님은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을 배려하셨다. 통 속에 투병하시면서도 끝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셨단다. 그러지 마시지. 이제 보고 싶어도 못봽는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다”고 애도했다.
1972년 TBC 7대 가수 쇼 MC로 방송을 시작한 허참은 KBS ‘가족오락관’을 무려 25년 동안 진행하며 ‘국민 MC’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교통 사고를 당해 일주일간 자리를 비운 것 외에는 결석조차 없었다.
‘가족오락관’ 외에도 ‘트로트 팔도 강산’, ‘8도 노래 자랑’, ‘골든 힛트송’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 KBS연예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