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판타지 사극 로맨스 ‘환상연가’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29일과 30일 8, 9회가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가 설레는 로맨스, 숨 막히는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판타지 사극 로맨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을 직면한 사조 현(박지훈)과 연월(홍예지), 그리고 왕의 두 번째 인격 악희(박지훈)의 삼각관계가 집중 조명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왕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첨예한 권력 다툼도 극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안방극장의 도파민 자극제가 될 ‘환상연가’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사조 현-악희, 이들의 선택은 공존 or 한 사람의 희생?
오랜 세월 서로를 증오해 온 사조 현과 악희의 관계 변화는 ‘환상연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한 몸에 깃든 두 개의 인격이지만 상반된 기질의 소유자로, 상대방이 잠든 틈을 타 몸을 차지하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나아가 동시에 한 여자를 마음에 품게 되면서 연적의 관계까지 되어버린 이들이지만, 지난 9회에서는 사조 현이 “앞으론 버티지 않고 잠자리에 들 테니, 이 몸을 나누어 쓰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적대적이기만 하던 두 사람이 서로를 우호적으로 대하기 시작, 이중인격이라는 굴레에 갇힌 이들이 공존의 열쇠를 찾아낼지 궁금해진다.
▲ 자신의 진심을 확인한 연월… 위험한 삼각관계의 결말은?
사조 현과 악희는 연월의 눈앞에 번갈아 나타나며 그녀와 복잡한 관계로 얽히기 시작했고, 연월은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 거침없이 구애하는 악희 대신 서서히 스며들어 온 사조 현을 택했다. 악희 역시 연월의 마음을 확인한 후 몹시 좌절했고, 사조 현에게 몸을 내주고 영영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듯 애절한 순애보의 주인공인 악희가 이대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영영 모습을 감출지, 사조 현에게 향한 연월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그에게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욕망의 민낯을 드러낸 사조 융-금화, 최종 빌런은 누구?
선왕의 서자이자 사조 현의 이복형인 사조 융(황희)은 왕위를 놓친 뒤 그간 숨겨둔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백성들 사이에 거짓 소문을 퍼뜨려 민심을 사로잡으려는 것은 물론 주변국에 여인들을 상납하며 은밀히 내통하기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사조 현의 부인 금화(지우) 역시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월을 견제하는 등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해 왔다. 과연 사조 융과 금화 중 ‘최종 빌런’은 누구일지, 이들의 악행 속에서 사조 현과 연월 그리고 악희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렇듯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면서 더욱 물오른 전개를 자랑하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는 오는 5일 밤 10시 10분 10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