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오랜만에 라이브에 복귀, 심경을 토로했다.
1일 오후 주호민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를 시작했다.
주호민은 “개인 방송에서 입장을 얘기하는 이유는 지상파나 지면에서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 제한이 있다. 지면의 제약도 있다. 저의 진의가 왜곡될 수 있다.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개인방송에서 얘기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라며 개인 방송을 켠 이유를 밝혔다.
주호민은 “한 두어차례 입장문을 냈다. 당시 분위기상 사람들이 전혀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득할 수가 없었다. 더 장작만 넣는게 되겠다 싶어서 그 후 6개월동안 재판에 집중했다. 6개월이 지나서 마침내 오늘 선고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방송을 켰다”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쏟아졌던 날 주호민은 침착맨님이랑 광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주호민은 “그런 뉴스랑 댓글에 욕이 달렸다. 광고 촬영 중이라 아무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쉬는 시간마다 톡이 쏟아졌다”라고 언급했다. 주호민은 “오늘 이 모든 촬영이 쓰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도와 뉴스의 양을 보면서. 정신병 걸리는 거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주호민은 “아내는 아내대로 얼마나 답답했겠냐. 남편은 관심도 없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고. 지금은 다 알지만 (그때는) 기사만 믿고 나도 아내한테 비난을 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주호민은 “장애아동은 선생님과 아내와 소통을 해야한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왜 톡을 보내! (라면서 화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2년치 (카톡을) 봤다. 밤에 톡을 보내고 괴롭혔다는데 그런게 없다. 2년치 톡 내용 전부 제공할 수 있다. 언론사에서 요청한다면”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보였다.
주호민은 본인이 모든 죄를 안고 죽으려고 결심했다고. 주호민은 “유서를 쓰고 있었다. 번개탄도 사서. 근데 갑자기 풍이형이 생각이 났다. 풍이형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를 했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엉엉 울었다. ‘형 그냥 전 죽으려고요’ 엉엉 울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주호민은 “풍이형 특유의 말투로 ‘야야야 가만있어. 나 지금 갈게. 가만있어’ 그러면서 달려왔다”라며 고마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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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브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