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안현모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위기의식'' [스타이슈](by PDC 피디씨)
입력 : 2024.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by PDC 피디씨' 영상 화면
/사진='by PDC 피디씨' 영상 화면
방송인 안현모가 가요기획사 브랜뉴뮤직 대표 겸 래퍼 라이머와 이혼 후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안현모와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 그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안현모가 평소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지춘희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안현모는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는 것 같다"는 박혜령 감독의 물음에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자꾸만 나이 들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냐. 내가 다 기억 못하는 분들도 늘어나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현모는 이혼 이후 사람들을 일부러 더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지난 2017년 라이머와 결혼했지만, 결혼 6년 만인 지난해 11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안현모는 "이혼 기사가 나니까 내 결혼식에 축하하러 와줬던 분들 중에 특히 더 고마운 분들이 탁 떠오르더라"며 "기사로만 알리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사죄드리려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만난 건데, 다들 그냥 '우리한테 미안할게 뭐가 있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이혼 당시 특별히 더 신경 쓰였던 지인으로 SBS 김현우 앵커를 꼽았다. 안현모는 "아끼는 후배 결혼식 사회를 직접 봐주는 거니까 너무 고마웠는데, 회사에서 한 소리 들었다. 원래 메인 앵커는 결혼식 사회를 봐주면 안 된다. 국회의원의, 장관의 누가 부탁해도 절대 해주면 안 된다. 그런데 내 결혼식을 봐줬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안현모는 이어 "계속 드릴 말씀이 있다. '언제 시간 되시냐. 만나자'고 몇 번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버린 거다. 그 이후에 만났다. (내가) '아, 그렇게 회사에서 한 소리 들으면서까지 어렵게 (사회를) 봐주셨는데 단 한 번의 카드를 날려 버려서 어떡하냐. 다시는 그럴 일이 없지 않냐'고 했더니, (선배가) '아니야, 또 (결혼)하면, 또 (사회) 부탁해'라고 하더라. 농담이어도 너무 감사했다. 부담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사진='by PDC 피디씨' 영상 화면
/사진='by PDC 피디씨' 영상 화면
이후 안현모는 지춘희를 만났다. 앞서 지춘희는 이혼을 결정한 안현모에게 '우리 샴페인 마셔야지'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에 지춘희는 "다시 새장이 열린 거지 않냐. 본인이 갖고 있던 환경에서 또 다른 세상에 나오는 거니까"라며 안현모의 미래를 응원했다. 안현모는 "너무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춘희는 "(내가) 이상하게 전화를 좀 안 하는 편인데 전화를 한 번씩 하고 싶을 때 현모한테는 했다. 그러면 그때마다 일이 있었다"며 웃었다. 안현모는 지춘희에게 이혼을 알릴 당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처음 결혼한다고 했을 때 인사도 드렸고 조언도 듣고 덕담도 듣고 했는데 너무 실망 끼쳐 드리는 거 같았다. 되게 어렵게 말문을 열었는데 너무 쿨하게 반응하시더라. 오히려 더 용기 주는 말씀을 많이 하시면서 내가 상상도 못하는 (다음) 챕터를 얘기하시는 거다. 그 당시 그것(이혼 절차)도 마무리 짓느라 아직 애쓸 때인데, 선생님은 그 너머를 바라보시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계속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지춘희는 "(안현모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다"며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지 않나. 뭐든지 갖췄고 그렇게 걱정할 일은 없지 않냐. 만약에 아이가 있었거나 좀 더 오래 살았거나 그러면 감히 그렇게 얘기 못했을 건데 그럴 정도는 아니니까"라고 안현모를 격려했다.

안현모는 지춘희에게 "이 정도의 응원을 받으면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나는 나의 행복을 찾아서 살고 있고 내가 행복한 게 최종 목표인데, 나만 행복한 거 위주로 사는 게 과연 전부일까 그런 생각도 한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지춘희는 "(안)현모가 행복하게 살면 그게 다 좋은 거다"고 응원했다.

안현모는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너무 걱정이다. 생산성이 지금은 좀 떨어져 있다. 위기의식을 느끼는 거다. 열심히 애쓰고 뭔가 목표가 있고 이랬는데,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거다. 약간 너무 나태해지는 거 같다"고 전했다. 지춘희는 "자기 끈을 못 놓고 사는 거다. 잘 먹고 잘 자면 된다"고 조언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