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선택적 함구증으로 말을 잃은 금쪽이가 등장했다.
2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외출과 대화를 거부한 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집이 아닌 바깥에서는 대화를 거부하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고 이야기했다. 엄마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말을 안 했다"라며 "학교도 안 가려고 한 적이 많다. 학교에서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집에 와서 나한테는 얘기한다. 내가 질문을 해야 답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금쪽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엄마는 아들에게 아침으로 뭘 해주냐고 물었지만 아들은 고개만 젓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장영란은 "말을 해야지. 어머님이 너무 힘드시겠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다가가서 이야기했지만 아들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는 "배고파, 밥 줘, 엄마 물 이런 말만 한다"라며 "형제들하고도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놀고 싶다고 툭툭 건드리기만 한다"라고 말했다.
게임을 하던 금쪽이는 전화가 오자 갑자기 화색이 돌며 말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에게 전화가 온 것. 엄마는 "유일한 친구에게 전화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쪽이는 엄마에게 가서 친구가 집에 온다는데 와도 되냐고 허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금쪽이는 집에 친구가 오자 환하게 웃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대체로 선택적 함구증은 편안한 집이나 가족들이랑은 얘기를 잘 한다. 그래서 보통 부모님이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근데 얘는 그렇지 않다. 친구와 대화하는 걸 보니까 언어 능력은 문제가 없다"라며 "엄마와 관계가 안 좋은가 생각해봐야 한다.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근데 아까 엄마한테 얘기하는 거 보니까 관계가 나쁘지 않다. 얘가 왜 이러는지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쪽이는 외출을 하면서도 엄마 손을 붙잡고 나갔다. 금쪽이는 햄버거를 먹자고 나갔지만 막상 햄버거 가게 앞에 서자 망설이며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금쪽이는 샤워도 엄마가 도와줘야 하고 퇴근한 아빠는 금쪽이의 손톱을 깎아줘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나치게 다 해주는 부모 때문에 금쪽이는 문제를 대면할 필요를 못 느껴 하지 않는 것. 신애라는 "역대급 다 해주는 부모다. 4년 동안 이런 부모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빠는 "영상을 보니까 우리가 육아를 많이 잘못 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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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