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김학래 “子, 자취방서 연인과 누워 있는 모습 충격..배신감에 김치 엎어”[어저께TV]
입력 : 2024.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임혜영 기자] 김학래가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은 일화를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학래, 김동영 부자가 출연해 서로 디스와 폭로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학래는 김동영의 유학 생활에 자신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하키는 부모가 꼭 붙어 다녀야 한다. 짐이 일단 많다. 장비가 많이 든다. 억지로 웃겨서 본 돈으로 산 것이다. 여분도 없는 아들이다. 쟤가 뚱뚱했다. 중학교 때 110kg였다. 건강한 게 최고니까 운동을 시키자 했다. 러시아로 몇 개월을 보냈다. 아내는 비행기를 못 타니 (제가) 2주에 한 번씩 갔다”라며 남다른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김동영은 “아빠가 자주 왔던 이유가 일하기 싫어서였다”라고 폭로했고 김학래는 “고정 프로그램에 빌면서 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김학래는 러시아에서도 아들을 잘 먹이기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하면서 알뜰살뜰 보살폈지만 어느 날 아들로부터 그만 오라는 소리를 듣고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김동영은 “너무 많이 고생하시다 보니까. 매일 밥과 픽업을 해주셔야 했다. 방송도 매일 하셨어야 했다. 유학을 보내려면 돈도 많이 들어간다. 엄마가 반찬을 엄청 보내주셨다. 수하물 초과료가 100만 원이 나왔다”라고 아버지를 위해 한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성공은 부모의 희생 덕이다?’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영은 “뒷바라지 너무 잘해주신 것은 맞다. (전 운동선수였는데) 어떻게 보면 본인 능력이다. 내 노력을 인정해 주셔야 한다”라고 자신의 능력을 피력했다. 김학래는 “운동을 잘했는데 대학교 가서는 운동을 안 한다더라.  청천벽력이다. 전망이 없다더라”라고 충격을 받았던 속내를 드러냈다. 

김동영은 “하키가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강요하셨다. 처음으로 이야기를 한다. 사실 운동하기 싫었다. 아이스하키는 대학이 다 좋다. 아버지는 대학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안 하겠다고 반항을 했는데 억지로 숙소에 넣으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학래는 “틀린 말은 아니다. 나쁜 길로 인도하지 않았다. 좋은 대학교 갈 수 있고 살도 좀 빼고”라고 다급하게 해명했다.

또 김학래는 아들이 독립한 후 충격을 받았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 엄마를 꾀여서 1년만 밖에 나가서 살고 오겠다고 하더라. 가지고 있는 집을 하나 고쳐서 살게 해줬다. 어느 날 갔는데 문을 열었더니 ‘연락도 없이 어딜 여기 들어와’ 하더라. 내 집에 무료로 살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영은 “집에 다른 분이 있었다”라고 당황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커튼을 치고 신발이 있으면 적당히 물건을 놓고 가셔야 하는데 아들이 연인이랑 누워 있으니 ‘어이쿠’ 하고 김치를 떨어뜨리고 굳이 김치를 담아놓고 가시더라”라고 회상했다. 김학래는 “교육 방법이 다 다르지만 나는 내 방법대로 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것들이’ (싶었다) 여자 신발이 있고 하니까 배신감이 컸다”라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동영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김학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동영은 “36살 안으로 결혼하면 스포츠카를 사주신다더라. 결혼은 못 할 것 같다. 그동안 여자친구를 소개하지 않은 게, (아버지가) 여자친구를 보면 실루엣을 한 번 훑는다. 명품이 있으면 속으로 인정한다. 집안이 잘 사는 걸 좋아하신다. 직업도 많이 본다. ‘사’자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사’자라서 소개팅을 받았는데 사진을 보니까 저는 못 만난다. 저는 실루엣이 아름다운 분이 좋은데 아버지는 스펙만 보신다”라고 폭로했다.

/hylim@osen.co.kr

[사진] 동치미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