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런닝맨'이 지석진의 빈자리를 설특집으로 채웠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설 연휴를 맞아 ‘은혜 갚은 지가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은 지석진을 대신해 출연해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방송인 조나단을 위해 명절 음식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홍진호를 위해 ‘런닝맨’이 향한 곳은 서울 강남의 영동시장. 떡국 재료는커녕 시장음식들이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먹기 바쁜 멤버들의 모습에 ‘런닝맨’ 제작진도 당황했다. “미션 하실 거죠?”라고 물어본 것. 뒤늦게 정신을 차린 멤버들은 떡볶이집 사장에게 ‘떡국에 들어가는 재료는 무엇일 무엇일까요?’라고 물었다.
시민들의 협조 끝에 멤버들은 떡, 계란, 소고기를 재료로 얻어 떡국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송지효가 ‘큰 손’ 면모를 자랑했다. 송지효는 자신의 앞에 있는 계란 8개를 모두 풀어버렸다. 홍진호를 위한 떡국을 만드는 데 계란을 다 써버릴 기세였던 것. 유재석은 “송지효 앞에 재료 다 치워라. 있는 거 다 쓴다”라며 걱정했다.
다행히 송지효는 지단을 예쁘게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부족한 재료에도 하하가 제작진에게 세배까지 하며 후춧가루를 얻어냈고 ‘런닝맨’ 멤버들도 함께 떡국을 먹었다. 유재석은 “재료가 좋으니까 이렇게 끓여도 맛있다”라며 놀라워했다. 하하도 “왜 이렇게 맛있냐”라며 감탄했다.
귀인을 위한 설선물 미션도 있었다. 홍진호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맞춤 게임으로, 카드를 뒤집어 나온 단어를 틀리지 않고 읽으면 되는 것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유재석은 부정확한 발음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홍진호를 떠올리며 “네가 제대로 해서 다시는 저런 게임 못 내게 해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홍진호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실패를 연발했다. 그가 초반인 3번에 있을 때도, 후반인 6번에 있을 때도 시간 초과로 미션을 성공하지 못했다. 급기야 하하는 “침이 많은 것 같다. 카드를 읽고 침을 삼키고 해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홍진호가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게 됐다. 홍진호는 침 삼키기는 물론 스스로 뺨까지 때려가며 미션을 성공했다. 그는 가장 마음에 드는 ‘런닝맨’ 가족으로 하하를 선택해 하트를 붙여줬다. “침 삼키라고 한 게 너무 좋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 게스트인 조나단, 그에게는 ‘각종 전’을 만들어줘야 했다. 다양한 재료가 나와야했던 홍진호 때와 달리 이번엔 재료가 겹칠수록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간편해졌다. 용산 용문 시장에서 시민들을 ‘런닝맨’ 멤버들에게 동태전과 육전 재료를 언급했다.
이에 조나단을 위한 동태전과 육전을 만드는 시간, ‘런닝맨’ 멤버들은 투닥거리며 가족끼리 싸우는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로를 타박하고 싸우는 듯한 분위기에 조나단은 주눅이 들었고 하하는 거듭 "싸우는 거 아니야"라고 설명해 실소를 더했다.
그러나 조나단은 선물이 걸린 지압슬리퍼 신고 탱탱볼 차기 미션에서는 실패했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의 타박이 이어졌고 자신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준 송지효에게 하트를 선사하며 훈훈하게 설특집을 마무리했다.
끝으로 유재석이 '런닝맨' 멤버들을 대표해 아픈 지석진 대신 활약해준 게스트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지석진은 "빨리 끝내고 집에 갑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석삼이 형'의 귀환을 알렸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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