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km 퍼펙트 괴물 등판 예고, '김태형호' 롯데도 진심으로 맞선다…'안경에이스' 출격 맞불 [오!쎈 괌]
입력 : 2024.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일본 사사키 로키 /OSEN DB롯데 박세웅 /OSEN DB

[OSEN=괌(미국), 조형래 기자]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의 의지로 성사되고 있는 자매구단들의 맞대결. 한국의 롯데, ‘김태형호’도 토종 에이스를 내세우며 진심으로 맞선다. 

지난 1일부터 미국령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20일까지 괌에서 1차 담금질을 마친 뒤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관심이 가는 일정은 단연 ‘자매구단’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다. 22일부터 25일까지 지바 롯데 캠프지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24~25일에는 지바 롯데와 두 차례 교류전까지 치른다.

한국 롯데롸 지바 롯데는 과거 일본 가고시마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했는데 여러 이유로 지바 롯데와의 교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한국 롯데의 구단주이자 지바 롯데의 구단주이기도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로 ‘자매구단’과의 교류가 재개됐다. 지난해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에서 지바 롯데 1,2군과 합동 훈련을 했고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른 바 있다. 

올해는 일본 지바 롯데 1군 정예 멤버들이 실전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에 한국 롯데와 만나게 된다. 지바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최근 24~25일 교류전에 나서게 되는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했는데, 25일 선발 투수로 일본의 괴물 신예 사사키 로키(23)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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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유망주인 사사키다. 2021년 데뷔 이후 통산 46경기(283⅔이닝)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 376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이 압권이었다.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13타자 연속 탈삼진에 9이닝 19탈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괴력을 선사한 바 있다. 165km라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보유하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요청하고 뒤늦게 연봉 계약을 하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사키의 2024년 첫 실전 등판이 됐다.

사사키의 등판은 롯데 선수단 내부에서 일찌감치 공유가 됐다. 그룹 차원에서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기를 원했고 사사키의 등판 일정이 조율됐다. 

한국 롯데도 최고의 전력으로 진심을 다한다. 새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첫 공식전이 교류전이기도 하다. 사실 교류전을 떠나서 실질적으로 한 수 위라고 평가받는 일본프로야구 구단과의 연습경기 일정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 구단이 오키나와에 들어가서 경기를 시작할 때쯤에는 일본 구단들이 빠지는 시기다.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는 게 쉽지는 않다”라면서 “하지만 지바 롯데와 교류전이 추진돼서 우리 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그룹 차원에서의 교류전 추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OSEN DBOSEN DB그러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사사키의 등판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일본 최고의 투수지 않나”라면서 “투수 파트에서 등판 일정을 짤 것인데, 로테이션을 맞춰서 들어갈 것이다. 24일 윌커슨, 25일 박세웅이 들어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3년차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둘째 육아 관계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롯데 선발진 최고 투수 2명이 교류전에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일본 최고 영건 사사키에 한국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선발 맞대결이 열리게 됐다. 박세웅은 지난해 27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거두는 등 롯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최근 4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소화했고 2021~2022년 2년 연속 10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태극마크를 달면서 국가대표 선발진의 한 축으로도 성장했다. 일본의 영건 에이스에 한국도 국가대표 에이스로 맞불을 놓는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감독님께서 롯데 오시고 첫 공식경기니까 주요 선수들은 다 나갈 것이다. 교류전이지만 일본도 2군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베스트로 준비해할 것이고 윌커슨과 박세웅이 선발로 등판해 2~3이닝 정도 던질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진심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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