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시차 적응도 안 됐는데 불펜투 자청하다니...' 인생 자체가 투혼인 KBO 장수 외인
입력 : 2024.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마법사 군단의 'KBO 장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가 2024시즌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쿠에바스가 16일 부산 기장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쿠에바스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변화구와 속구를 포함해 총 13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88마일(약 141.6km)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미국에서 몸을 만든 뒤 지난 14일 국내에 입국했다. 이어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일 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곧장 불펜 피칭을 펼친 것이다.

쿠에바스는 구단을 통해 "팀원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반가웠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 기장 날씨가 다들 춥다고 하는데 이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올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불펜 피칭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첫 훈련이기에 미국에서 만들어 온몸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9일에도 미국에서 라이브 피칭을 2이닝 실시했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는 "시차 적응이 일단 먼저라 생각한다"면서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것치고는 만족스럽다. 미국에서는 하체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에 집중해 훈련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체가 굳을 수 있기 때문에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에도 마법사 군단의 1선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T는 3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쿠에바스는 개막전 선발 출격에 관해 "우리 팀에 좋은 선발 투수가 많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벤자민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다. 아니면 또 다른 투수일 수도 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하는 경기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쿠에바스는 투혼의 아이콘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 2021년 10월 31일 열린 KBO 리그 최초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 때 쿠에바스가 보여준 모습이다. 당시 쿠에바스는 그해 10월 28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동안 108구를 뿌린 뒤 단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대역투를 펼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국 KT는 그 기운을 끝까지 이어가며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인생 자체가 투혼인 쿠에바스가 과연 2024시즌에는 또 어떤 투혼을 보여줄 것인가.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KT 쿠에바스가 16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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