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금악리 타코집 폐업위기..백종원 ''이러다 빚만 쌓여''[종합]
입력 : 2024.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백종원이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금악리 타코집을 3년만에 다시 찾았다.

19일 백종원 공식 채널에는 "[내꺼내먹_EP.7] 골목식당 그 후, 제주 금악마을  폐업 위기의 타코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백종원은 제주 금악리로 향했다. 지난 2021년 SBS '백종원의 골목시당'에서는 관광자원이 없는 마을에 스토리를 넣어서 관광객이 오게 만들자는 취지로 치열한 경쟁을 거쳐 4개의 가게가 금악리에 입점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주차문제와 마을의 여러 상황이 겹쳐 활기를 잃었고, 가게에도 손님이 끊기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백종원은 "'골목식당'하고 인연이 돼서 금악리까지 와서 정착하고 있는데 4개의 가게는 어떻게든 유지할수있게 도와줘야된다. 그 분들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제일 힘들어하는 가게가 계절도 타고 관광객들 유무에 많이 흔들리는게 타코집이다. 거기를 가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살이 3년차 형제가 운영하는 타코집에는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백종원은 가게 안에 들어가자마자 "54000원 보고 기겁할것 같다. 비싼 메뉴는 저렇게 붙이는거 아니다. 돼지기름에 삶은 고기를 먹고싶겠냐.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솔직하게 설명했다. 차라리 '제일 많이 먹는' 이런 단어도 많은데. 이러다 빚만 쌓이는거다"라고 잔소리 했다.

그는 "'골목식당'때도 말했지만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하다. 하라는건 안하고 자꾸 자기 생각이 맞다고. 사람들 중에 멕시코 다녀온 사람 별로 없다"며 "타코는 조금 그렇다. 원래대로 하면 적자도 한참 적자지. 본인 혼자 일하니까 되는거지. 지금 동생이랑 둘이 했는데 동생은 돈벌러 다니고 있다. 들어보고 마음아프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요즘 팝업 하고 다닌다더라"라며 "자기들이 타코 하겠다고 한거 아니냐. 우겨서 타코 한거 아니냐. 근데 그런 고생도 해봐야 잘됐을때 건방지지 않게 되는거다. 그런 어려움을 알아야된다"고 말했다. 타코 가게 사장은 "방송 나가고 6개월 뒤 4팀다 매출이 떨어진게 보이니까 첫번째로 직원들 다 퇴사시키고 다시 육지로 가야되나 이런 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추석때까지만 하고 업종 변경하려고 했다. 저희끼리 고민할땐 만두를 하면 어떠냐. 그때는 할수있는게 태국음식 밖에 없으니까 태국음식이나 중국집 하려고 했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만두 아니면 중국집 괜찮다. 동네 분들은 옛날부터 중국집 만들어달라고 했거든. 여기서 사실 만두기계보다는 중국십 중화 화덕 넣고 하는것도 괜찮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요즘 중화 화덕도 자동으로 돌아가는게 있다. 짜장면 냄새 나면 그림이 좋으니까. 그리고 먹을 자리 있으니까. 아니면 자양식당 짬뽕 가져다 줘도 되겠다. 그냥 짜장 짬뽕이면 사람들이 '제주도까지 와서?' 이럴수 있다. 근데 제주에만 있는 닭짬뽕은 말이 된다. 지역에 있는 분들이 '우리도 먹을수 있는데?'라고 할수 있어야 평상시에도 유지되고 관광객도 들어오는거지. 닭짬뽕 그게 나을수도 있겠다"라며 곧바로 자양식당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순식간에 이야기를 마친 백종원은 "3주 안에 끝날수 있다. 빨리 하면. 난 원래 성질이 급하니까. 내가 왜 도와주려고 마음먹었냐면 돈을 하나도 못 벌어간다고 해도 대표님과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고 하니까 미안하고 고마운거다. 방송을 통해 장사를 할수있게 도와줄테니 대신 장사가 되든 안되는 버티고 잘 해야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나가고 있는거 아니냐. 생판 없는 상권에 마을 돕겠다고 들어온거다. 내가 일단은 다 해줄테니까 되면 갚아라. 안되면 같이 에이씨 하고 마는거고. 안되면 다른거 또 해라. 될때까지"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발빠른 추진력으로 타코집은 닭짬뽕집으로 탈바꿈했다. 얼마 후 다시 식당을 찾은 백종원은 메뉴를 주문해 직접 맛봤다. 치킨 탕수육을 본 백종원은 맛에 만족하면서도 "15000원이면 비싼거 아니냐. 양을 늘리든지. 욕먹는다"고 지적했다.

또 닭짬뽕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이렇게 똑같이 나가야한다. 이렇게만 해주면 뭐가 걱정이냐. 저쪽보다 나은것 같다"며 "말이 필요 없다. 좋다. 불맛이 약해지긴 햇는데 괜찮다 이정도는. 본점은 불맛이 너무 셌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 "짬뽕 볶을때 생강 조금 줄여야한다. 일반 손님들은 불쾌한 매운맛이 날수 있다. 일반적으로 못느낄거다. 나만 느끼는거다. 나만 느낀다는건 미세함을 조절해줄수 있단거다. 이래서 백종원인거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이제 진짜 장사 제대로 하시면 될것 같다. 모든게 합격"이라고 웃었다. 사장은 "변화가 빠르게 진행돼서 얼떨떨하긴 한데 공사도 잘됐고 메뉴도 마음에 들어서 전 좋다"고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백종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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