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첫 시범경기 출정 일정을 잡았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 29일 텍사스와의 원정경기로 정해졌다. 주전선수들이 나설 예정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야마모토에게 부족함이 없는 상대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는 28일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1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계약 신기록을 경신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 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그동안 시즌 준비를 위한 조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3일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통해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을 포함해 10타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라이브피칭 이후 “굉장히 기대가 된다. 확실히 실전경기에서 좋은 상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야마모토는 이날 체중이동을 의식하며 50m 캐치볼을 했다. 그리고 특수한 기구를 던지는 훈련을 하며 가볍게 땀을 흘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등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미 등판을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순리대로라면 야마모토는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에서 2차전 등판이 유력하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역시 첫 시범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오타니는 서울 시리즈 출전에 대해서는 “매우 확신한다”라며 자신했다. 시즌 개막전이 열리기 전에 50타석을 소화하고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아직까지 라이브배팅에서도 6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과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열릴 서울 시리즈를 향한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