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혼을 뺏는 명품 도루’ 김하성, 2루-3루 연속 도루로 송구 실책→득점…발도 무기다
입력 : 2024.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브라이언 쇼의 폭투를 틈타 2루로 쇄도하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페레즈를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무너뜨리며 2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실점을 막아내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잰더 보가츠(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김하성(유격수)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이구이 로사리오(3루수) 호세 아조카(중견수) 팀 로카스트로(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으로 출루해 현란한 도루를 뽐내며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에서 멈췄고,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가 됐다.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더그아웃에서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2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에인절스 선발 투수(좌완) 리드 디트머스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프로파 타석에서 빠른 발을 마음껏 자랑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2루로 뛰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좌완 투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고 세이프됐다. 이어 김하성은 프로파의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시도했다. 김하성은 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헬멧이 벗겨졌다. 

그런데 포수의 3루 송구가 높았고,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빠졌다. 마치 좌전 안타 같은 상황이 됐고, 김하성은 재빨리 일어나서 헬멧이 벗겨진 채 홈으로 뛰어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볼넷으로 출루해, 빠른 발과 주로 센스로 도루 2개를 성공하며 후속 타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힘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에인절스 주전 포수 로건 오하피가 당황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2루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스카 메르카도의 땅볼 때 김하성이 3루로 쇄도하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2022년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에인절스 투수 디트머스는 동점을 허용하고 프로파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하성의 현란한 도루에 흔들렸다. 그러자 에인절스 벤치에서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무사 1루에서 로사리오가 1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투수가 타구를 잡았으나, 1루수도 베이스를 비워두고 달려나와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1사 1,3루에서 로카스트로의 중견수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 룰 2루타로 2-1로 역전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 크로넨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캄푸사노는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김하성은 좌완 맷 무어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프로파는 1루수 뜬공 아웃, 로사리오는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4회 1사 후 미겔 사노의 볼넷, 윌리 칼훈의 중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조딘 아담스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로사리오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실책으로 2루 주자가 득점했다. 2-2 동점. 

계속된 1사 1,2루에서 카이렌 패리스의 강습 타구가 김하성쪽으로 날아갔다. 김하성이 글러브를 내밀어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살짝 뒤로 튕겼다. 재빨리 공을 잡은 김하성이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됐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중계진은 “김하성이 강습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타점을 막아냈다”고 언급했다. 1사 만루에서 에이레 아드리안자의 타구는 3루수 정면, 3루수-2루수-1루수의 병살타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김하성이 외야로 빠지는 안타를 막아낸 덕분이었다.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2024.02.29 /sunday@osen.co.kr

샌디에이고는 4회 1사 2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3유간 느린 땅볼 아웃 때, 2루 주자 로카스트로가 3루를 돌아 재빨리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3루수 송구를 받은 1루수가 홈으로 던졌으나, 세이프됐다.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에서 타격했으나, 3루 덕아웃 앞에서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6회초 샌디에이고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 지명타자를 제외하고 8명을 모두 교체했고, 김하성은 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6회 로건 오하피의 좌중간 솔로 홈런, 미겔 사노의 좌측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역전시켰다. 에인절스는 8회 1점을 보태 5-3으로 승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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