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 리그 복귀 후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가운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그를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든 3년 차 외야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상혁(23)이다.
류현진은 2일 오전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1시 롯데 자이언츠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치는데, 류현진은 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했다.
원래 전날 진행했어야 했지만 비로 인해 연기되면서 하루 밀려 투구를 진행한 류현진은 30분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면서 김태연-이상혁-박상언-장규현을 상대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다고 한다. 선수 본인은 '100%'였다고 말했지만,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한 수준의 투구를 펼쳤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빠르지 않은 공에도 제구력과 움직임이 동반되자 타자들은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투구를 지켜본 최원호(51) 한화 감독 역시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 커맨드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였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류현진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양산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상혁이었다. 우투좌타의 외야수인 이상혁은 류현진과 첫 대결에서 몸쪽 패스트볼에 팔꿈치를 맞았다. 투구한 류현진도 다가와서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이상혁은 손을 몇 차례 털더니 이상 없이 계속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이후로는 류현진의 볼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상혁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려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타자들도 대처를 잘했고, 저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면서 잘 마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혁에 대해서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밥이 문제겠냐"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기 후 이상혁은 "맞은 곳은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류현진을 만난 소감에 대해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직구는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리빙 레전드'와 대결을 펼친 것은 이상혁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1군 캠프에서 끝까지 치르고 있는데 오늘 경험은 나에게 좋은 경험이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안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상혁은 2022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나와 타율 0.303, 13타점 2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에 지난해 시즌 막판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에서 7경기를 소화했다.
이상혁은 지난해까지 주로 2루수로 뛰었던 내야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중견수로 전향했다. 또한 등번호 역시 65번을 부여받아 새 출발에 나선다. 라이브 피칭 후 롯데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한 이상혁은 삼진 2개를 당하며 물러났다.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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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상혁. |
한화 류현진(맨 오른쪽)이 2일 오전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
류현진은 2일 오전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1시 롯데 자이언츠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치는데, 류현진은 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했다.
원래 전날 진행했어야 했지만 비로 인해 연기되면서 하루 밀려 투구를 진행한 류현진은 30분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면서 김태연-이상혁-박상언-장규현을 상대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다고 한다. 선수 본인은 '100%'였다고 말했지만,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한 수준의 투구를 펼쳤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빠르지 않은 공에도 제구력과 움직임이 동반되자 타자들은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투구를 지켜본 최원호(51) 한화 감독 역시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 커맨드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였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류현진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양산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상혁이었다. 우투좌타의 외야수인 이상혁은 류현진과 첫 대결에서 몸쪽 패스트볼에 팔꿈치를 맞았다. 투구한 류현진도 다가와서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이상혁은 손을 몇 차례 털더니 이상 없이 계속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한화 이상혁. |
류현진은 경기 후 "타자들도 대처를 잘했고, 저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면서 잘 마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혁에 대해서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밥이 문제겠냐"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기 후 이상혁은 "맞은 곳은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류현진을 만난 소감에 대해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직구는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한화 류현진이 2일 오전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
장안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상혁은 2022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나와 타율 0.303, 13타점 2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에 지난해 시즌 막판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에서 7경기를 소화했다.
이상혁은 지난해까지 주로 2루수로 뛰었던 내야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중견수로 전향했다. 또한 등번호 역시 65번을 부여받아 새 출발에 나선다. 라이브 피칭 후 롯데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한 이상혁은 삼진 2개를 당하며 물러났다.
한화 이상혁(왼쪽 2번째)이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
고친다(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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