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세다고 홈런 치는건 아니야, 야구 참 어렵다” ML 진출 선언한 김혜성, 최고의 시즌 도전한다 [오!쎈 타이난]
입력 : 2024.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OSEN=타이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올 시즌 리드오프로 활약을 예고했다. 

김혜성은 2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11안타가 폭발하며 4-1로 승리해 3연승으로 연습경기 3승 2패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826경기 타율 3할(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OPS .753를 기록한 김혜성은 대수비, 대주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제는 키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84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OSEN=핑둥(대만), 김성락 기자] 29일 오후 대만 핑둥현 CTBC파크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대만 중신 브라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가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1회초 2사 1, 3루 키움 김동헌의 타석 때 대만 선발 스타우트가 폭투를 범했다. 이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인, 선취 득점을 올렸다.  2024.02.29 / ksl0919@osen.co.kr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올해가 KBO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혜성은 “컨디션은 좋다. 아픈 데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연습경기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만족은 못하고 아쉬움이 더 있다. 매년 이맘때는 아쉬움이 있지만 올해는 원하는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평소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매년 목표는 같다.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하자는 생각이다. 모든 수치에서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욕심이 나는 타이틀은 없다. 물론 타이틀을 따면 좋겠지만 다들 타이틀은 욕심내는 순간 잘 안된다고 하더라.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내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고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야 한다”라며 웃었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경기 중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공수주에서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경기 출장 의지도 강해 쉬는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다. “밥을 잘 먹고 살 안빠지게 체력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 시즌 중에는 입맛이 없어서 체중이 많이 줄어든다. 올해는 밥 먹는 것도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먹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지난 시즌 7홈런을 기록하며 2020년에 이어서 개인 최다홈런 타이를 기록한 김혜성은 올 시즌 장타에 대한 욕심도 조금 내비쳤다. “나도 열심히 뛰어다는 것보다는 40홈런을 치고 편하게 야구하는게 꿈이다”라며 웃은 김혜성은 “홈런이 늘어났으면 좋겠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타구속도만 조금 늘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발빠른 쌕쌕이 유형의 타자지만 매년 근육량을 늘리며 파워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보통은 80kg 정도로 시즌을 시작한다. 끝날 때 쯤에는 76kg이 된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올해는 82~83kg까지 체중을 늘리면서 근육량을 늘렸다. 홈런은 잘 모르겠다. 야구가 힘이 세다고 홈런이 나오는 것은 또 아니다. 야구가 참 어렵다”라며 웃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김혜성이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김혜성을 점찍어놓았다. 김혜성은 “감독님께서 면담을 하면서 리드오프로 뛰어달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타선에서 1번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이 출루하고 홈에 많이 들어와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할 것 같다. 그래야 팀이 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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