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맹활약’ 거포 유격수 꿈꾸는 대형신인, 기분 좋은 프로 첫 발걸음 “아마추어와 차이 느껴진다” [오!쎈 타이난]
입력 : 2024.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이재상.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OSEN DB

[OSEN=타이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대만 연습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조영건과 3안타로 활약한 이재상이 투타 MVP에 선정됐다.

키움은 2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중신전(8-10)과 25일 중신전(2-12)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이후 27일 중신전(3-1), 29일 중신전(3-2), 이날 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대만 연습경기 3승 2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오는 5일 퉁이전을 마지막으로 대만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조영건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앞선 2경기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영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구속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구속에 신경 쓰면서 최대한 세게 던졌다. 다행히 오늘은 직구가 시속 145km까지 나왔고, 평소 이 시기에 나오는 구속을 찾은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구 안에 승부하자는 것이 경기 플랜이었다”라고 말한 조영건은 “적극적인 투구를 해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직구와 슬라이더 외 3구종을 확실하게 가져가기 위해 포크볼과 커브를 더 가다듬고 있는데 현재까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 거 같다. 오늘 날씨가 평소보다 쌀쌀하다. 경기 마치고 호텔에 가면 사우나를 해야겠다. 다치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남은기간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OSEN DB

타선은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임지열(1루수)-주성원(우익수)-송성문(3루수)-김동헌(포수)-이재상(유격수)이 선발출전했다. 타선 전체적으로 장단 1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홀로 3안타 경기를 한 신인 유격수 이재상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재상은 “첫 타석에 배트가 부러지면서 안타가 됐다. 그걸 보고 '되는 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내 타격 영상을 보며 많이 공부했다. 영상을 보는데 내가 스윙한 공이 대부분 하이볼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존을 조금 낮게 보고 내 존 안에 들어온 공만 치려고 했다. 타이밍도 조금 늦은 것 같아 좌측으로 살짝 찍는 스윙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이재상은 강정호-김하성(샌디에이고)으로 이어지는 거포 유격수 계보를 잇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타격에 재능이 있지만 수비에서는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 “유격수 자리는 내 놀이터같다”라고 말한 이재상은 “계속 유격수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편하다. 물론 전 포지션에 자신감이 있다. 채종국 퓨처스 수비코치님과 1군 권도영 수비코치님 두 분이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훈련을 많이 시켜주신다. 코치님들께서 '너는 어깨가 좋으니 캐칭만 잘하면 웬만한 주자는 아웃시킬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캐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처음으로 프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상은 “프로 투수를 상대하며 아마추어와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커지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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