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6)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3번째 등판에서 가장 안 좋은 모습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근 사생활 논란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롯데는 2일 일본 오키나와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6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KIA전 0-3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였다. 타선이 단 4안타로 침묵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나균안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등판한 최이준, 우강훈, 박진은 모두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나균안은 지난달 24일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스프링캠프 실전경기 등판을 시작했다. 이어 27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44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 배우자가 27일 밤 나균안의 외도와 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나균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지난 1일 변호사를 통해 2번째 입장문을 발표하며 아내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외도를 하지 않았고, 아내를 폭행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아내의 폭로 이후 처음으로 나선 실전 등판이었다. 처음은 완벽했지만 끝맺음이 좋지 않았다. 아직 경기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고 불운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나균안은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 노시환과 채은성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문현빈을 삼진,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이도윤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2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5회가 문제였다. 5회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까지 잡으면서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시 맞이한 한화 중심타선에게 집중타를 내줬다. 페라자에게 우전안타,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채은성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 맞았다. 4연속 피안타로 4실점 했다. 뒤이어 등장한 문현빈에게 2루타까지 내줬지만 이재원을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캠프 3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나균안은 올해 롯데의 4선발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간 배우자가 외도 및 폭행 의혹을 폭로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나균안은 일단 외도와 불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혼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아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아울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서 아내가 주장한 외도와 폭행 의혹들을 부인하고 반박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결국 거짓을 얘기하고 있다는 게 현재 정황이다. 나균안의 사생활 논란은 이제 진실공방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