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밀가루, NO 탄산’ 모두가 놀란 송성문의 변신, “평생 못먹는 것도 아닌데 야구 할 때 만이라도...” [오!쎈 타이난]
입력 : 2024.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OSEN=타이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새롭게 책임감을 느끼며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장단 11안타가 터지며 4-1로 승리하고 대만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538경기 타율 2할5푼6리(1788타수 458안타) 35홈런 260타점 219득점 5도루 OPS .690을 기록했다. 2020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송성문은 키움 내야진을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3년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부상 악재가 발생하며 104경기 타율 2할6푼3리(388타수 102안타) 5홈런 60타점 43득점 1도루 OPS .6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내야진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모두가 그 자리를 원한다. 그리고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결혼도 했으니 좀 더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 또한 중심을 잡아야하는 나이지만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줘야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 송성문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8 /sunday@osen.co.kr

송성문은 올 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좋은 체격을 만들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은 “키움은 웨이트 트레이닝 문화가 워낙 잘되어 있다. 송성문 선수가 몸이 좋아진 것을 보고 자극을 받는다. 옷도 맨날 짧은걸 입고 다니는 것 같다. 자랑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송성문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웃으며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생각보다 살이 많이 쪘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식단 조절을 했는데 나와 정말 잘맞았다. 스트레스도 안받고 오히려 클린한 음식들이 나에게는 맛있게 느껴졌다. 물론 밀가루가 더 맛있겠지만 이제는 거의 끊었다. 이런 생활이 몸에 잘 맞는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게 되고 생활습관이 잘 자리 잡았다”라고 체중 감량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밀가루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그렇지만 캠프를 40일 정도 하고 있는데 밀가루는 한 세네번 먹은 것 같다. 밀가루도 그렇고 단 음식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탄산음료를 좋아했고 최근까지는 제로탄산음료를 마시면 괜찮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했는데 이제는 제로탄산음료도 끊었다”라고 달라진 식습관을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아무래도 결혼을 하니까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밝힌 송성문은 “이왕 다이어트를 하는거 확실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평생 못먹는 것도 아니니까 야구 할 때 만이라도 끊자. 나도 이제 나이가 돼서 어차피 이제 야구를 할 날보다 한 날이 더 길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앞으로 야구를 더 오래할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보면 나도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다. 남은 기간 야구를 못하더라도 후회는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지금처럼 생활 습관을 바꿨다. 결혼을 하면서 미래에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했고 그러려면 야구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는 송성문은 “작년에 아쉬웠지만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경험으로 앞으로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실패가 좌절이 아니라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성숙해지고 단단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나도 그렇고 팬분들도 그렇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도 나에게 의문부호가 있다.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물음표보다 느낌표가 되는 선수,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올해의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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