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안권수(31). 비록 팀을 떠나긴 했지만 롯데 사랑은 여전하다.
안권수는 3일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힘들 때 작년 영상을 많이 본다. 그래야 힘을 받는다. 시간이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는 지난해 롯데를 거쳐 4시즌 동안 KBO 리그 통산 326경기에 출전, 타율 0.278(586타수 163안타) 2홈런 56타점 112득점 24도루 OPS 0.670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서 백업 외야수로 뛰었던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로, 병역 문제가 걸려있었다. 이에 2022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두산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시즌 더 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롯데에서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안권수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18로 맹활약하며 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밝은 미소와 파이팅 넘치는 응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활약 속에 롯데는 5월까지 3위 경쟁을 펼치며 순항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던 안권수는 결국 6월 들어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 당초 재활에 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기적의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7월 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안권수는 지난 시즌 롯데에서 95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홈런 29타점 42득점 16도루 OPS 0.662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현재 안권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있던 지인의 도움을 받아 도쿄에서 한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주말을 맞이해 오키나와를 찾은 것이다. 전날 구시카와를 찾은 그는 이날 2회까지 경기를 보고 다시 도쿄로 돌아가야 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 솔직히 힘들었다"고 고백한 안권수는 "선수들 얼굴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선수로 찾았던 캠프지를 선수 지인으로서 찾아온 안권수. 그는 "어제도 (한)동희랑 같이 밥을 먹었는데 작년 생각이 좀 났다"며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 때 작년 영상도 많이 본다. 그래야 힘을 얻는다"고도 했다.
안권수와 만난 선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함께 식사를 했던 포수 손성빈(22)은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다"면서 "어제도 같이 있던 사람 같았다. 엄청 야구를 하고 싶어해서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본 선수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권수는 "젊은 야수들이 많기 때문에 중간급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며 고승민(24)이나 황성빈(27), 한동희(24) 등이 잘해주길 바랐다. 또한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57)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해야 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갔던 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권수는 "작년에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힘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롯데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시간이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에 살고 싶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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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안권수가 3일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안권수는 3일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힘들 때 작년 영상을 많이 본다. 그래야 힘을 받는다. 시간이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는 지난해 롯데를 거쳐 4시즌 동안 KBO 리그 통산 326경기에 출전, 타율 0.278(586타수 163안타) 2홈런 56타점 112득점 24도루 OPS 0.670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서 백업 외야수로 뛰었던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로, 병역 문제가 걸려있었다. 이에 2022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두산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시즌 더 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롯데에서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안권수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18로 맹활약하며 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밝은 미소와 파이팅 넘치는 응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활약 속에 롯데는 5월까지 3위 경쟁을 펼치며 순항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던 안권수는 결국 6월 들어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 당초 재활에 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기적의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7월 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안권수는 지난 시즌 롯데에서 95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홈런 29타점 42득점 16도루 OPS 0.662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 솔직히 힘들었다"고 고백한 안권수는 "선수들 얼굴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선수로 찾았던 캠프지를 선수 지인으로서 찾아온 안권수. 그는 "어제도 (한)동희랑 같이 밥을 먹었는데 작년 생각이 좀 났다"며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 때 작년 영상도 많이 본다. 그래야 힘을 얻는다"고도 했다.
안권수와 만난 선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함께 식사를 했던 포수 손성빈(22)은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다"면서 "어제도 같이 있던 사람 같았다. 엄청 야구를 하고 싶어해서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본 선수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권수는 "젊은 야수들이 많기 때문에 중간급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며 고승민(24)이나 황성빈(27), 한동희(24) 등이 잘해주길 바랐다. 또한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57)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해야 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갔던 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권수는 "작년에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힘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롯데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시간이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에 살고 싶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
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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