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홈경기 휴식을 취했던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우완 태너 바이비 상대한 이정후는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시범경기 첫 볼넷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 이정후는 웨이드 주니어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바뀐 투수 헌터 스탠리의 초구를 공략해 땅볼 아웃으로 물러 났지만 타구 질은 날카로웠다.
배트를 예열한 이정후는 4회 2사 1,2루 찬스에서 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3년 차 우완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을 볼로 골라낸 뒤 2구째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3구째 패스트볼에 파울을 치며 1-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4~5구를 모두 파울로 만들었다. 개디스의 볼이 연속으로 배트에 걸리자 안타를 예감한 듯 배트에 입을 맞췄다.
결국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 옆을 라인드라이브로 지나 우익수 쪽에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에 3-2 리드를 가져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 경기에서부터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며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첫 홈런을 치고 “중심에 맞히자는 생각으로 쳤다. 중심에만 맞으면 멀리 가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공을 중심에 맞히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이정후. 빅리그 적응에 대한 현지 언론의 우려를 잠재우며 순항 중인 그의 자신감이 멋지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