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길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 투수코치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나균안(26)을 포함한 롯데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형광 코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와 필승조 등 9~10명 정도는 윤곽이 나왔다. 이제 2~3명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만 정하면 된다”라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19년까지 롯데 투수코치를 맡았다가 잠시 팀을 떠난 뒤 5년 만에 돌아온 주형광 코치는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2019년에는 선수 구성이 이렇게 좋지는 않았다. 1군에 등록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못던지고 이런 것으로 판단하면 안되는 것인데 당시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모두 어느정도 수준이 올라와 있는 선수들이다. 이맘때면 엔트리에서 빠질 투수가 1~2명 나오는데 올해는 솔직히 지금까지 그런 생각이 드는 투수가 없다”라며 투수들의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을 표했다.
롯데는 오키나와 캠프 기간 큰 논란이 발생했다. 주축 선발투수 중 한 명인 나균안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나균안의 배우자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나균안이 외도를 했고 폭행을 행사했다고 폭로를 하면서 나균안의 사생활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나균안은 일단 구단을 통해서 나균안은 배우자의 폭로 이후 구단을 통해 입장문을 전했다. 나균안은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면서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나균안은 이혼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사실 외에 불륜 사실과 폭행 등 A씨의 폭로를 사실상 부인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롯데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포수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021년 투수로 전환했고 이제는 롯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85경기(294⅓이닝) 10승 18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나균안은 롯데의 시즌 구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투수코치 입장에서는 아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주형광 코치는 “보통 선발투수는 6~7명은 준비를 시켜 놓는다. 시즌에 들어갈 때 딱 5명만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2~3명 정도는 언제나 생각을 하고 있다. 심재민이나 이민석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선발투수로 역할을 해줄 투수들이다. 다른 코치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5월쯤이면 준비가 될 것 같은데 (다른 투수를) 빨리 찾는 일이 없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우리 투수들이 첫째로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한 주형광 코치는 “변화구 구사도 일본에서도 통할 수준이 됐다고 본다. 투수 19~20명을 다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이게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작년에도 봤듯이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을 때 연승을 하면 과부하 오는데 지금은 잘 끌어갈 힘이 생겼다고 본다”라고 투수들의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