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비 오면 머리 아픈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흥행 몰이를 이끌고 있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37)은 12일 대전 KIA전 시범 경기를 통해 공식 복귀전을 갖는다. 지난 7일 대전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을 통해 3이닝 43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컨디션 조율을 하고 첫 대외 공식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 다음에 문동주(21)의 구원등판도 계획돼 있다.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 대표팀에 발탁된 문동주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8일 LA 다저스전 둘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등판 이후 바로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0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모레(12일) 류현진이 던지는 날 문동주가 뒤에 던진다. 2이닝 정도 계획에 잡아놓았다. 그리고 대표팀에 다녀온 뒤 바로 시즌에 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동주도 7일 청백전에서 3이닝 53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12일 KIA전 구원 2이닝 이후 팀 코리아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첫선을 보이는 기회라 연습경기라도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최원호 감독은 “엊그제 청백전처럼 (무리하지 않고) 던지진 않을 것이다. 강도가 확 올라가면 회복 시간이 다른 때보다 더 필요하다. 17~18일 경기 중 선발로 나서 60구 전후로 던지면 최소 일주일 이상 쉬고 시즈에 들어갈 수 있다. 70~80구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 등판 일정이 밀리면 나머지 투수들의 스케줄까지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최 감독은 “비가 오면 머리 아프다. 일정이 다 꼬인다. 비 와서 현진이가 못 던지면 다 틀어야 한다”며 “진짜 비가 오면 회의를 해서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상 스케줄이라면 류현진은 12일 KIA전, 17일 사직 롯데전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등판한 뒤 23일 잠실 LG전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예보대로 비가 오면 23일 개막전 이전에 중간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한화는 10일 삼성전 선발 라인업을 최인호(좌익수) 요나단 페라자(중견수) 안치홍(1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문현빈(2루수) 임종찬(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로 4이닝 60구 투구 계획이다. 이어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좌완 김기중이 3이닝 60구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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