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시범경기를 통해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지켜보겠다”.
해외파 출신 슬러거 김동엽(삼성)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프로야구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동엽을 1군에 콜업했다.
개인 통산 세 차례 20홈런 이상 터뜨리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강점인 김동엽은 지난해 4월 한 달간 11경기에 나서 33타수 11안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9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4월 15일 대구 롯데전 도중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4월의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69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42안타 5홈런 18타점 20득점에 그쳤다. 김동엽은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동엽은 오늘 1군에 합류했다. 어제(10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3개가 나왔지만 장타 생산 능력이 강점인 김동엽이 필요하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내야수 전병우에 대해 “그동안 선발 라인업에 좌타 비중이 높았는데 전병우가 가세하면서 우타 부족난을 해소했다”면서 “수비도 좋고 어제 경기에서 3안타를 칠 만큼 타격 능력도 좋다. 내야진에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좌완 기대주 이승민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나서 3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왔다. 한국에 와서 더 좋아진 거 같다. 그동안 위로 빠지는 공이 많았는데 어제는 낮게 낮게 잘 들어갔고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고 말했다.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했던 장필준과 이상민은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에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했다. 경험이 있는 선수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 불펜 뎁스가 좋아졌는데 이들이 잘해주면 안정감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현준-1루수 맥키넌-지명타자 오재일-포수 강민호-3루수 강한울-좌익수 김재혁-유격수 김영웅-2루수 김동진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코너.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오늘 60~70개 정도 던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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