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14타석 연속 무안타 사슬을 끊었다. 5푼에서 1할대 타율로 올라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오도어는 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도어는 0-3으로 뒤진 2회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니혼햄 선발 가토 타카유키의 2구째 느린 슬라이더(118km)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로 요미우리는 한 점을 만회했다.
오도어는 1-5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타카유키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3루 찬스로 연결한 오도어는 1루에서 대주자와 교체됐다. 후속 타자가 병살타를 때려 요미우리는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미국 빅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진출한 오도어는 시범경기에서 부진 중이다. 2회 안타를 때리기 전까지는 14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타율은 5푼6리(18타수 1안타). 지난 9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2회 우전안타를 친 이후로 4경기 연속 무안타였다.
이날 멀티 히트를 치면서 타율은 1할5푼(20타수 3안타)으로 1할 가까이 상승했다. 오도어는 경기 후 멀티 히트의 비결이 아베 감독의 조언 덕분이라고 했다. 오도어는 “감독으로부터 컴팩트하게 쳐도, 힘이 있기 때문에 (타구가) 날아간다는 조언을들었다. 열심히 조언을 해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감독은 “맛있는 게를 먹었으니까 (멀티 히트를 쳤다)”고 농담 섞인 말로 웃었다. 홋카이도 원정을 온 것을 두고 홋카이도 대표적인 먹거리인 게를 언급한 것.
빅리그 통산 178홈런을 기록한 오도어는 추신수, 김하성과 인연이 있다. 오도어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추신수가 2013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후 텍사스와 6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4년 부터 오도어는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에서 6시즌을 함께 뛰었다.
오도어는 데뷔 첫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 9홈런 48타점 OPS 0.699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 2019년 30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뉴욕 양키스,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다. 지난해 59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3리 4홈런 18타점 OPS .654로 부진했고, 7월 방출됐다.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2할3푼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70도루 OPS .710을 기록했다. 올해 요미우리와 연봉 2억엔에 계약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