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기를 당부했다.
홍원기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단 KBO리그 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큰 축제를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서울 시리즈에 앞서 17일에는 다저스와 키움,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개최된다.
키움은 이번 서울시리즈를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고척돔이 그라운드와 원정팀 라커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오프시즌은 물론 시범경기까지 고척돔에서 뛰지 못하고 원정경기만 치렀다. 서울시리즈 기간에도 양쪽 라커룸을 모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키움 선수들은 고척돔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키움은 원정팀 라커룸이 아닌 지하 대회의실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홍원기 감독은 ”아쉬운 부분보다는 모두의 축제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어느정도 희생은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프시즌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빅리그 선수들의 어떤 플레이나 행동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오늘 선발 후라도는 4이닝 정도, 투구수는 8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는 우리 팀의 주축이라고 생각하는 투수들이 나간다. 야수는 시범경기와 똑같이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이날 경기 구상을 설명했다.
2년차 포수 김동헌은 키움 소속으로 다저스전에 나가는데 이어서 이 경기가 끝나면 팀 코리아 소속으로 샌디에이고전에 출전한다. “김혜성은 불가하지만 김동헌은 양해를 구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흔쾌히 괜찮다고 하셨다. 김동헌은 일단 9이닝은 아니지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2경기를 나가게 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강팀으로 꼽히는 다저스를 상대하는 홍원기 감독은 “우리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봤지만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타선이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경험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기를 기대했다.
키움은 이날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가 선발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마이클 그로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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