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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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유니폼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약 3시간 만에 완판됐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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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사기 위해 몰렸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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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와 경기장 입장을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김동윤 기자 |
현역 메이저리그(ML) 최고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야구장 안팎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유니폼이 팝업 스토어 개점 2시간 만에 전 사이즈가 완판됐다.
서울 시리즈는 메이저리그가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새로이 브랜딩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한국 버전이다.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게임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시작했다. 결과는 다저스의 14-3 대승이었다.
서울 시리즈 첫날 고척스카이돔 2층 야외 공터에는 공식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이었지만, 많은 팬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 전 한 명, 한 명씩 철저한 보안 검사를 하면서 줄은 더욱 길어졌다.
다양한 메이저리그 공식 상품들이 팬들을 반겼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공식 유니폼과 모자, 티셔츠 등을 비롯해 서울시리즈를 기념한 후드티와 자켓, 모자 등도 있었다. 자잘하게는 마그넷과 핀 버튼 등 응원용품도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오타니의 이름이 박힌 티셔츠와 유니폼이었다. 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23만 7000원, 티셔츠가 54000원에 각각 팔리고 있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의 유니폼도 볼 수 있었다. 반대편에는 샌디에이고 선수들 관련 상품이 자리했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 유의 유니폼과 티셔츠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김하성은 홀로 별도의 칸을 차지했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상품이 위치한 곳 왼편에는 서울 시리즈 참가 팀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유니폼과 티셔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들의 상품이 마련됐다. 한국 야구팬들을 겨냥한 마케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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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홀로 전시됐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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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외 다른 LA 다저스 선수들의 유니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함께 전시됐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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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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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바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티셔츠를 사기 위해 몰렸다. /사진=김동윤 기자 |
오타니의 상품은 대우부터 달랐다. 그의 유니폼은 함께 걸린 야마모토와 베츠, 프리먼 유니폼과 별도로 한 칸을 차지했다. 팝업 스토어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먼저 품절된 것이 오타니 티셔츠였다. 오타니 유니폼은 개장 약 2시간 만에 완판돼 많은 팬들이 발걸음을 돌렸다.
오타니의 선수용 유니폼은 다소 고가였으나, 이 역시 정오를 넘긴 시점에서 모든 사이즈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하성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이 3시간 넘게 남아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뒤늦게 팝업 스토어를 찾은 야구팬들은 "전시된 상품이라도 살 수 없을까요?", "내일은 판매하나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팝업 스토어 관계자는 "MD 상품(전시 상품)은 판매가 불가하다. 우리도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대로 판매하는데, 또 들어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척돔을 찾은 팬들의 유니폼도 오타니가 대다수였다. 오타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찾아온 김서한(22) 씨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키움 팬이지만, 메이저리그도 종종 봐서 반가운 마음에 SSG 랜더스 팬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17일 경기와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예매했다. 티켓팅이 어려웠지만, 그동안 KBO리그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예매를 통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 팀 통틀어 한국 선수 외에는 아는 선수가 오타니와 야마모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정도라고 한다. 김서한 씨는 "아는 선수가 많진 않지만,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오기로 결정했다"며 "선수는 오타니를 제일 좋아한다. 키움 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키움은 17일 실력차를 절감하며 대패하고 말았다.
사흘 연속 뜨거운 열기였다. 15일 LA 다저스 선수들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약 500명의 인파가 몰렸다. 16일에는 공식 훈련이 있던 고척스카이돔과 선수단 숙소에 오타니를 비롯해 메이저리거들의 얼굴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오타니도 공항에서부터 이어진 한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내가 고등학생이었다. 지금과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이렇게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 뛸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고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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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구팬이 17일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사진=김동윤 기자 |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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