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여성 BJ에게 협박당해 금품을 갈취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김준수는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명에 나섰다.
15일 문화일보는 경기북부경찰청이 지난 13일 아프리카 BJ A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 씨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2019년 김준수와 알게 된 뒤 그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했으며, 해당 녹음 파일을 SNS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고 이를 막는 대가로 김준수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녹취록 안에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꾸준히 성상품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아프리카TV BJ와 만남을 가진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더군다나 김준수는 당장 오는 22일 뮤지컬 '알라딘'의 개막을 앞두고 있다. 작중 김준수는 주인공 알라딘 역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가 불거지면서 작품에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알라딘' 주최사 클립서비스 측은 김준수의 사생활 이슈 관련 "출연자의 개인적인 사생활이다 보니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보도된 바와 같이, A 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 A 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가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수 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A 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부당한 협박과 공갈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악의적인 범법 행위인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단 하나의 불법 행위나 범법 행위를 하지 않은, 명백한 피해자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김준수에게 어떠한 부정행위도 없었음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준수도 직접 등판했다. 그는 공식 팬 소통 플랫폼인 '프롬'을 통해 "얘들아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근데 5년동안 괴롭히고 그래서 더 이상 못참겠더라고. 그래서 마음을 먹었고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결론으로 결국 체포돼서 구속적부심사 중"이라며 "더 빨리 (고소) 했어야 했는데 이런 기사조차도 우리에겐 좋지않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난 근데 당당해. 난 잘못한 거 없고 5년 전 얘기이고 그 후로 난 이런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은 안 만난 거야. 어떤 의도의 접근인지를 우린 터져야지만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때부터 그 누구도 비지니스 이외에는 안 만나야겠다고 다짐을 한 게 5년전이야. 내가 방송에서 집 일 집 일만 한다고 한거 기억나지. 어떻게보면 그친구한테 고마워. 그 후부터 더이상 그런 자리나 만남 죽어도 안 하리라 맹세했고 지켜왔으니까"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준수는 "좋은 소식들만 접하게 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근데 나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이상 참을수 없었어"라며 "그 손톱하는 걸 뭐라고 하지? 맞다 네일. 나보고 네일 한다고 했어"라고 피의자가 자신의 직업을 속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는 지난 2003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했다. 팀 탈퇴 후 JYJ로 활동하던 그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 그 뒤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2년부터는 XIA(시아)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펼치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같은 동방신기 멤버이자 JYJ로 활동했던 김재중과 합동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를 개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내달 14, 15일에는 'IDENTITY'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22일부터 내년 6월까지 뮤지컬 '알라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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