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보장 오퍼 거절한 최지만 자신감, 스플릿 계약 모험 성공하나 ''개막 로스터 유력하다''
입력 : 2024.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뉴욕 메츠 최지만. /뉴욕 메츠 SNS뉴욕 메츠 최지만. /뉴욕 메츠 SNS

[OSEN=이상학 기자] 보장된 메이저리그 계약 뿌리치고 스프릿 계약을 한 최지만(33·뉴욕 메츠)의 승부수가 통할까.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메츠의 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26인 개막 로스터를 두고 야수 쪽에 마지막 자리를 남겨두고 있는데 대타,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최지만과 DJ 스튜어트가 최종 경쟁하는 형국이다. 

시범경기에서 최지만은 11경기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6볼넷 6삼진 OPS .814를 기록 중이다. 스튜어트는 10경기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6삼진 OSP .609로 최지만보다 성적이 처진다. 

MLB.com은 ‘메츠가 최지만과 최대 350만 달러에 계약을 한 것은 그의 유머 감각 때문만은 아니다. 코믹함 뒤에는 탄탄한 실력이 숨어있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OPS .764, 조정 OPS 112를 기록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여름에 몇 달간 회복하느라 힘겨웠던 지난해에도 스탯캐스트 지표에 따르면 평균 타구 속도, 하드히트 비율, 스윗스팟 비율이 모두 리그 상위권이었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에도 최지만과 함께했던 메츠 내야수 조이 웬들은 “그는 좋은 선수다. 꾸준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1루수로서 수비도 좋다. 1루에서 (다리를 찢는) 스트레치로 여러 번 나를 구해줬다. 클럽하우스에 가져오는 분위기도 그렇고, 그는 정말 솔리드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MLB.com은 ‘최지만은 타석에서 파워와 선구안으로 메츠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타격 연습 세션은 장관 그 자체였다. 최근 3경기 9타수 무안타로 주춤하고 있지만 캠프에서 논로스터 거포 루크 보이트보다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최지만과 스튜어트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한 보이트는 10경기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 무홈런 1타점 2볼넷 10삼진 OPS .279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어 MLB.com은 ‘지난해 메츠에 합류한 스튜어트와 달리 최지만은 탄탄한 수비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최지만의 계약에 3월말 옵트아웃 조항이 있는 반면 스튜어트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스튜어트 대신 최지만을 선택하는 게 메츠가 두 선수 모두 팀에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최지만의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를 강조했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최지만이 홍창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05 /sunday@osen.co.kr[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최지만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7 /sunday@osen.co.kr

웬들은 “최지만이 여기서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는 그저 즐기고 있고, 편하게 하고 있다. 이런 점이 우리가 그를 영입했고, 함께하고 싶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친화력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웬들은 “최지만은 영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그는 확실히 팀에 독특한 무언가를 가져다준다. 에너지가 넘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능하다”고 이야기했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탬파베이에 이어 메츠에서도 최지만을 만난 투수 브룩스 레일리도 “그는 나를 항상 웃게 만든다”고 치켜세웠다. 

최지만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메츠 포함 6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몸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오퍼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으로 메츠행을 결정했다. 메이저리그에 있으면 최대 3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지만 빅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분위기다. /waw@osen.co.kr뉴욕 메츠 최지만. /뉴욕 메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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