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류중일 감독, ''9회 강공, 한 번이라도 더 ML 공 치게 하려고'' [서울시리즈]
입력 : 2024.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과 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이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후광 기자] 류중일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정예 라인업을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매치에서 0-1로 석패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을 개최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 본토를 떠나 서울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르며, 두 경기 모두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한국은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건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정규 개막 2연전에 앞서 다저스, 샌디에이고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고척스카이돔의 분위기를 익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날 다저스-키움전, 팀 코리아-샌디에이고전이 열렸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LG, 오후 7시 다저스-팀 코리아전이 예정돼 있다. 

1회 선발 문동주의 제구 난조가 뼈아팠다. 문동주답지 않게 선두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연달아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를 삼진,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주릭슨 프로파 타석 때 뼈아픈 폭투를 범해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헌납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팀 코리아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

류중일호 마운드는 샌디에이고 빅리거들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2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의 문동주를 시작으로 원태인과 신민혁이 2이닝 무실점,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 최준용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의 윤동희와 1안타-2볼넷으로 3출루한 문보경이 돋보였다. 

대표팀은 0-1로 뒤진 마지막 9회 선두 노시환의 우전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박성한이 3루수 뜬공, 최지훈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총평

메이저리그와 우리 야구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오늘 투수들이 잘 던져서 점수를 잘 못 냈고, 몸 만드는 기간이라 타이밍이 잘 안 맞는 거 같다. 내일 다저스전도 오늘처럼 잘 던지면 좋겠다.

-9회 번트 작전 구상은 없었나

생각 안한 건 거짓말이다. 스페셜매치라서 번트보다 강공으로 갔다. 한 번이라도 150km가 넘는 빅리거 선수들 공을 쳐서 경험이 됐으면 했다. 

-이번 대표팀 구성의 특징은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시작했다. APBC도 했다. 이번 경기도 어린 선수 위주로 뽑았다. 앞으로 11월 프리미어12를 대비하고 있다. 이후 2026년 WBC, 2028년 올림픽까지 생각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가도록 하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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