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으나 2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 매체는 오타니의 허리 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헛스윙, 삼진 이후 허리를 자주 매만지는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후 키움 선발 후라도 상대로 2차례 파울 타구 이후 2볼-2스트라이크에서 91.8마일(147.7km)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0으로 앞선 2회 1사 1,3루에서 1볼 이후 헛스윙-스트라이크-파울-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1.2마일(146.8km) 포심이 한가운데 한참 높게 들어왔는데 배트가 나갔다.
데일리 스포츠는 “오타니는 2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후에 4회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2타석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밝힌 기용법이었지만, 타석 중 몇 번이나 허리를 신경쓰는 행동을 보여 SNS상에서는 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2018년과 2019년 맞대결에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괴로운 상대인 후라도에게 1회와 2회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타석에서 2구 연속 파울을 친 직후에 허리를 몇 번 톡톡 두드렸다. 2번째 타석에서도 파울을 친 후 허리를 비틀어 상태를 확인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1회 헛스윙을 하고 허리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2타석 연속 삼진 후에는 벤치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고 오타니의 표정을 세심히 살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가 스윙했을 때 허리를 신경쓰는 행동을 이전에도 보인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주위를 불안하게 해 왔지만, 본인은 이렇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스윙의) 타이밍이 늦어지면 내가 원하는 스윙 궤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뭐랄까 처지는 느낌이랄까, 근육의 경직, 뻣뻣해지는 느낌이 다소 있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특별히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에 대해 "스윙은 문제 없었다고 생각한다. 스윙 한 번 했을 때 잘 지켜봤는데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다. 그러나 오늘이 아주 줗은 날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18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팀 코리아'와 경기에 2~3타석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의 우려와는 달리 오타니의 몸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1회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17안타 11볼넷으로 14-3으로 크게 승리했다. 오타니를 2번 모두 삼진을 잡은 후라도는 다른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의 신인 투수 손현기(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와 김윤하(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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