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가 시범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난타 당했다. 최대 풍속 16m 강풍이 몰아치는 악조건이었지만, 사사키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의 피칭을 자책했다.
사사키는 17일 일본 지바현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4이닝(88구) 동안 최고 구속 158km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출발이 안 좋았다. 1회에 2루타 3방 등 4개의 안타를 맞으며 4점을 허용했고, 이후 2~4회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조조 마린 스타디움은 최대 풍속 16m의 특유의 강풍이 불었다고 한다. 오노 투수 코치는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등판은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 당황하지 않았을까. (강풍)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라고 사사키의 부진을 옹호했다.
요시이 롯데 감독은 “오늘은 좋은 점은 없었다.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투수이므로, 그런 의미에서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예정된 4이닝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사사키도 경기 후 “좋았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2회 이후에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우연히 막아낼 수 있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직구가 생각대로 컨트롤 할 수 없으면 힘들어진다. 제구는 이전부터 좋아지지 않았다”고 자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자 모기 에이고로 상대로 초구를 156km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중전 안타를 맞았고, 고부카타 히로토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오고 유야를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아사무라 에이토를 유격수 땅볼,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며 선제점을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폭투로 2,3루가 됐고, 시마우치 히로아키에게 풀카운트에서 155km 직구가 우측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2점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무라바야시 이쓰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스즈키 다이치에게 또다시 우측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오타 히카루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 1회를 힘들게 마쳤다. 1회에만 33구를 던졌다.
2회는 1사 후 1~2번 타자 오기와 고부카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오고 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3km 직구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이어 아사무라를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위기는 삼진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시마우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무라바야시를 136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1사 1루에서 스즈키를 151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오오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가 됐다. 사사키는 다쓰미를 138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실점없이 끝냈다.
4회는 선두타자 모기를 풀카운트에서 150km 직구로 삼진으로 잡고, 고부카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아베 스즈키를 2루수 땅볼, 2사 2루에서 아사무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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