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승 올스타 투수가 개막 전부터 마이너 강등이라니…대체 얼마나 선발진이 좋길래
입력 : 2024.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애틀랜타 브라이스 엘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틀랜타 브라이스 엘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올스타에 뽑힌 12승 투수가 시즌이 시작하기 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브라이스 엘더(25)와 후아스카 아노아(26)를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트리플A 그윈넷 스트라이퍼스로 내려보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엘더가 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게 눈에 띈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경기(9선발) 경험을 쌓은 엘더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31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지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28개로 활약, 올스타에도 처음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전반기(18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97)에 비해 후반기(13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5.11) 성적 하락이 뚜렷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2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하면서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7마일(146.0km)로 구위형 투수가 아닌 엘더는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섞어 맞혀잡는 유형의 투구를 한다.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통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익숙해지면서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12이닝) 2승1패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8.25 WHIP 1.75 피안타율 2할8푼8리로 투구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결국 애틀랜타는 개막을 열흘 남겨두고 엘더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사진] 애틀랜타 브라이스 엘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틀랜타 스펜서 스트라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더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애틀랜타의 선발투수 자원이 그만큼 풍부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4위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2022년 NL 사이영상 2위 맥스 프리드가 원투펀치로 자리하고 있다. 최고 103마일(165.8km) 강속구를 뿌리는 에이스 스트라이더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18⅔이닝 2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 통산 130승을 거둔 41세 노장 찰리 모튼이 건재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통산 120승의 파이어볼러 좌완 크리스 세일도 합류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주춤했던 세일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2패를 안았지만 11⅔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벌써 최고 97.1마일(156.3km) 강속구를 뿌리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3년 3000만 달러에 FA 영입한 레이날도 로페즈가 엘더를 밀어내고 5선발 자리를 꿰찼다. 8시즌 통산 241경기 중 선발 97경기로 최근 4년은 불펜투수로서 비중이 높았던 로페즈는 계약 당시부터 선발 후보로 분류됐다. 시범경기에서 5경기(3선발·16⅔이닝)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13개 WHIP 0.96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로페즈 역시 최고 97.1마일(156.3km) 포심 패스트볼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승(104승58패 승률 .642)을 거둔 애틀랜타는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필두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타이 기록(307개·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을 세울 정도로 화력이 막강한 팀이다. 올해도 강력한 타선을 유지한 가운데 풍족한 선발의 힘을 더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waw@osen.co.kr[사진]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애틀랜타 레이날도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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