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올해는 다르다. 20홈런과 90타점을 회복을 예고하는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37)이 시범경기에서 상승 타격을 하고 있다. 18일 현재 전경기에 뛰면서 타율 3할8푼5리 1홈런 2타점 2득점, OPS 0.945를 기록중이다. 작년 시범경기는 1할2푼8리에 그쳤고 정규시즌도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하고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는 홈런포함 3안타까지 터트렸다. 2회 1사1루 첫 타석에서는 2루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강력한 중전안타를 날리더니 4회는 양현종을 상대로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6회도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터트려 2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작년 타율은 2할3리에 불과했다. 삼성과 4년 최대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해 2년 연속 20홈런과 9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작년에는 1년 내내 부진한 타격으로 큰 시름을 안겼다. 올해는 알찬 훈련을 통해 몸도 날렵해졌고 빠른 스윙 스피드를 되찾는 모습이다.
올해 존재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20홈런과 90타점이 필요하다.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타격으로 충분히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삼성은 오재일이 터져야 팀 득점력도 높아질 수 있는 구조이다. 구자욱, 맥키넌, 강민호 등과 함께 찬스를 살리는 핵심 타자이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항상 슬로우스타터였는데 작년에는 1년 내내 기다렸다. 그런데 올라오지 않고 그대로 1년이 가벼렸다. 타율도 2할 초반인데 그것도 후반에 조금 쳐서 그랬다. 나이들면 햄스트링 다쳐도 시즌중에 회복이 어렵다. 순발력도 올라오지 않는다"며 작년 부진을 설명했다.
특히 1루 수비력이 뛰어나고 정교한 타격도 가능한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존재도 오재일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오재일도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보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박 감독은 "재일이가 올해는 캠프부터 준비를 잘해 타격감이 좋다. 다만, 작년 햄스트링 부상 경험이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맥키넌이 있어 타격에 더 신경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서로 윈윈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오재일은 18일 경기후 "올 시즌 첫 야간 경기인데 잘 적응한 것 같고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몸 상태가 좋다. 덕분에 타격감과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 자욱이가 연습 전부터 오늘 잘 칠 것 같다고 얘기 해주었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앞으로도 자욱이랑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1루 수비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만, 지명타자로 나갈 경우 체력적으로 세이브 된다. 시즌 초에는 티가 안나지만,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에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개막이 4일 남았는데 남은 나흘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