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내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내를 가장 가까이서 본 이가 있었으니 KT 위즈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KT 위즈의 에이스 쿠에바스는 지난 18일 수원 롯데전을 마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스페셜매치를 직관할 기회를 얻었다.
쿠에바스의 18일 경기 직관은 당초 없던 계획이었다. 오는 20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티켓을 미리 수령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는데 운좋게 가족석 티켓 1장을 얻었다.
19일 수원에서 만난 쿠에바스는 “미리 부탁한 20일 티켓을 수령하러 간 건데 운 좋게 관계자분들이 잘 알아봐주셔서 선수 가족석 티켓 1장을 얻을 수 있었다. 차가 막힐까봐 7회까지 경기를 보고 나왔다”라고 웃었다.
다저스는 전날 팀 코리아와의 평가전을 맞아 선발 바비 밀러(5이닝 2실점)를 시작으로 개빈 스톤(3⅓이닝 무실점), J.P. 파이어라이젠(⅔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쿠에바스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 있을 때 함께 뛰던 선수들이었다.
쿠에바스는 “바비 밀러, 개빈 스톤은 다저스 시절 같이 운동했던 동료였다. 작년 트리플A에서 함께 선발투수를 했던 선수도 있는데 고척돔에서 은퇴한 그를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쿠에바스가 앉은 가족석은 다저스의 국내 입국 때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가 앉은 구역이었다. 오타니 아내 주변으로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고, 수많은 취재진이 다나카 마미코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찍기 위해 가족석 근처로 몰려들었다. 쿠에바스는 20일 티켓을 수령하러 왔다가 운 좋게 오타니의 아내를 ‘1열 직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쿠에바스는 “팬들이 다 오타니 아내에게만 관심이 있더라. 오타니 아내가 3자리 옆에 앉았는데 나한테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라고 웃었다.
쿠에바스는 가족석 담당 경호원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한 경호원에게 모든 경호원들이 다 오타니 아내의 경호원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가족석 전체를 경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12월 총액 150만 달러에 KT와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오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쿠에바스는 “상대가 뉴욕 양키스든 삼성이든 내가 좋은 몸 상태면 누굴 상대해도 자신 있다. 지난해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운이 좋았던 경기가 많았다. 올해도 야수들이 날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목표는 건강과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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